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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땀으로 익어가는 ‘KIA의 가을’
윌리엄스 감독 연습경기로 옥석 가리기…투수 11명 마운드 올라
2019년 10월 29일(화) 04:50
KIA 타이거즈 한승택이 2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KIA는 이날 마무리캠프 첫 연습경기를 갖고 전력을 점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KIA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홍백전을 치렀다. 지난 14일 훈련을 시작한 KIA의 캠프 첫 연습경기 일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실제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민우를 내세운 홍팀은 최원준(중견수) 황윤호(2루수) 박준태(좌익수) 유민상(1루수) 이정훈(포수) 이진영(우익수) 백용환(지명타자) 고장혁(3루수) 김규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정용(2루수) 김민수(중견수) 오선우(우익수) 이우성(좌익수) 박진두(1루수) 한준수(포수) 민경남(3루수) 한승택(포수) 이원빈(유격수)으로 구성된 백팀 선발은 홍건희가 맡았다.

6회초까지 진행된 경기는 투수들이 1이닝씩 책임지면서 홍건희, 이민우, 김기훈, 이준영, 하준영, 양승철, 박서준, 서덕원, 박정수, 장지수, 김승범 등 11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4회초 선두타자 황윤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준태의 2루타, 그리고 유민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은 홍팀의 2-0 승리였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서 역할을 했던 이민우, 김기훈, 이준영, 하준영은 모두 삼자범퇴로 역할을 끝냈다. 홍건희가 선두타자 최원준을 내보냈지만 유격수 실책이 기록됐다. 이민우가 최고 145㎞를 찍었고 홍건희(144㎞), 하준영(141㎞), 김기훈(140㎞)도 140㎞대 직구를 구사했다.

서재응 투수 코치는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 잡아가는 부분이 좋았다. 올 시즌 1군과 2군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는 피칭을 많이 해 폼을 잡아가고, 격차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투고타저’의 양상 속에 투·타의 반응은 조금 달랐지만, 캠프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같았다.

8개의 공을 던진 하준영은 “결과가 만족스럽다. 슬라이더(3개)가 잘 들어가서 좋았다. 올 시즌 끝나고 확실한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준비 잘했고, 캠프도 잘 치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승 득점을 기록한 황윤호는 “첫 타석에서 공은 보이는 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웃음). 오랜만에 하는 경기라 감이 떨어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훈련도 잘하고 있고, 오랜만에 경기하니까 재미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만족스럽다”며 첫 실전을 평가했다.

이어 “투수들이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다. 타자들은 오랜만에 공을 봤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앞으로 캠프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르는 동안 선수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몇 차례 수비 시프트를 지시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다음(경기)에는 선수들의 스피드를 볼 것이다. 오늘은 도루, 주루 부분을 주문하지 않았다. 히트앤런 같이 작전도 구사하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주자들의 움직임을 볼 것”이라며 “수비 시프트도 활용하고 수비에 대한 부분도 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