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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연수’ 유혹 떨치기 그리도 어렵나
2019년 10월 10일(목) 04:50
광주 기초의회 일부 구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는 등 아직도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광산구 의회 구의원들로 꾸려진 국외연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수 목적은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 점검과 청년 일자리, 도시재생 분야 등을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연수에는 민주당 소속 구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4명 등 16명이 참여한다. 경비는 1인당 250만 원부터 285만 원까지 총 4093만 원이다. 연수 일정에는 와이너리, 포트스테판,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은 구의원들이 방문해야 할 만큼 주요한 기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관광성 외유라는 의심이 들게 한다.

광주 서구의회 의원 7명과 공무원 등의 호주 시드니 출장(9월30일~10월5일까지)도 문제가 됐다. 서구의회는 고령친화도시 선진 사례 조사를 위한 연수에 1인당 출장비 198만 원씩을 지급했다. 구청은 25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출장은 조례에 따라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함에도 의원들은 이를 어기고 무단으로 다녀왔다. 광주 북구의원 4명과 사무국 직원 3명도 지난달 26∼27일 ‘통영시의회 방문’ 출장을 다녀왔으나, 대부분 관광성 일정만 소화해 허위 출장 논란을 빚었다.

기초·광역의회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나 출장은 지방자치 출범 이래 숱하게 지적돼 온 적폐다. 민의 대변이라는 본연의 책무는 소홀히한 채 혈세를 낭비하는 의원들을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아무리 관행이라 해도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까지 기초의원들이 특권의식에 젖어 특혜를 누리는 한심한 외유를 계속할 것인가. 공복으로서 본분을 저버린 행태는 결국 성난 표심으로 돌아온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