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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브랜드상품 42% 수입 원료 사용
취급액 연간 2600억원
2019년 10월 10일(목) 04:50
‘신토불이’를 주창해온 농협이 정작 자체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브랜드상품(PB)의 원료 절반가량을 수입산 농수축산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 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해마다 늘어 연간 26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농협 브랜드상품(PB) 원산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총 377개의 농협 PB상품 중 42.2%인 159개 상품에 수입농산물 원료가 사용됐다.

농협은 현재 NH 등 농협상표가 붙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농협 계열사 및 지역(회원)조합의 2148개 하나로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PB상품은 마진율 등이 높아 유통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브랜드 상품 중에는 국내산으로 대체가 가능한 밀, 콩, 쇠고기, 감자 등을 수입산으로 사용한 칼국수와 쌈장, 사골부대찌개 등 제품도 다수 발견됐다고 서 의원은 설명했다.

도매시장 등에서 영업을 하는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2014년 2234억원에서 2018년 2710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서삼석 의원은 “밀려드는 외국산 농수축산물로 농업 농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농협 브랜드상품이 활개를 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입산 농산물의 사용 비중을 최소화하고 국내산 농수축산물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