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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가치 지닌 전남 관광자원, ‘블루 투어’로 엮는다
청정전남 '블루 이코노미' <3> 블루투어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 거점별 개발
해양도로 조성…내륙 접근성 개선
크루즈·해양레저산업 활성화 위해
시설·콘텐츠·프로그램 등 해결과제
2019년 09월 27일(금) 04:50
진도 쏠비치 호텔&리조트 개장 이후인 올해 7월 19일~8월 29일 진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22만346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만3826명보다 67% 증가했다. 쏠비치 전경.
#지난 9월 6일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의 경관은 세계적인 케이블카 캐빈 제조설비업체인 프랑스 포마사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뷰’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남의 섬을 둘러본 국내외 유수의 기업, 자본가들은 그 비경에 감탄하며, 투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4일 천사대교가 개통하자 교통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신안 곳곳은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111m짜리 영광 칠산타워에는 지난 추석 연휴기간 1만2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진도의 쏠비치 호텔&리조트 개장 이후인 올해 7월 19일~8월 29일 진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22만346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만3826명보다 67% 증가했다.



전남의 섬, 해안, 삼림 등 보존돼 있는 자연자원은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정체성을 지닌 문화예술, 의(義)와 한(恨)이 어려있는 역사자원,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음식 맛 등이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다. 하지만 도로·철도·항구·공항 등 접근시설, 숙박·편의·컨벤션 등 관광기반시설 등이 미흡한데다 민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못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승화하는 노력도 뒤따르지 못했다.

잠재력과 가능성만 인정받았던 전남의 관광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전후로 기반시설을 갖춘 여수, 순천 등 동부권이 ‘관광’으로 그 전기를 마련하면서부터다. 민선 7기 목포해상케이블카, 천사대교, 칠산타워 등 서부권에 들어선 신규 시설들이 빛을 발하면서 전남이 접근성, 편의성, 상업성 등만 갖춘다면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줬다.

민선 7기 전남도는 기존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솔라시도), 가고 싶은 섬, 숲 속의 전남 등 민자 투자가 미미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개별 공간의 시설 개선에 그쳤던 기존 관광정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블루 투어’를 꺼내들었다. 이들 정책의 취지를 아우르면서 전남 관광이 안고 있는 원천적인 문제를 해소해 전남의 핵심 미래 산업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대표 사업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이다.

◇서부권~동부권 각 거점 육성…경남권까지 연계한 세계적 관광지로=서부권의 핵심인 목포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근대문화유산과 결합된 문화·관광 도시로, 완도는 해양힐링치유 거점을 조성한다. 여수권은 마이스 산업을 기반으로 한 해양도시를 조성하는 등 전남도는 우선 권역별 성장 거점을 지정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순신·의병과 관련된 역사자원을 ‘호국관광벨트’로 연결시켜 관광자원화하고, 남도의병의 구국충혼을 기리고 의향 전남의 자긍심 고취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남도의병 역사공원’도 건립한다. 함평 사포관광지, 신안 자은도 해양관광단지, 진도 쏠비치 호텔&리조트, 해남 오시아노 융복합 관광단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등 숙박, 쇼핑, 레저스포츠, 테마파크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형 체류 관광단지도 속속 들어서거나 조만간 조성될 예정이다.

완도수목원에 국대난대수목원으로 조성하고, 서남해안 섬의 숲을 명품 숲으로 조성해 남해안의 난대림을 생태 관광과 힐링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채워나가고 그 외에 섬진강 문화예술벨트 조성,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등도 추진중이다.

각 지역이 가진 자원과 장점을 극대화시켜 ‘보고 즐기고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전남 곳곳에 만들어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전남으로의 내륙 접근성, 섬·해안으로의 해양 접근성 크게 높인다=전남도는 익산국토관리청과 함께 남해안 해양관광도로를 조성, 남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섬과 섬을 연결하고 단절된 해안 구간을 연결하는 연계교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륙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 보류로 난항을 겪고 있는 흑산공항 건설을 서둘러 하늘길을 열어 서남해안으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섬과 섬, 섬과 내륙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연내에 착수하기 위해 정부에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 심의 면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해제 등 다양한 방안을 건의하며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먼저 서남해안 관광도로 건설을 위해 ▲국도77호선 연결(압해~화원, 화태~백야)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하의도 평화의 섬 연결 ▲여수~남해 도로(동서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한다.

신안 압해~목포 율도·달리도~해남 화원, 여수 화태~백야를 연결하는 연도교 사업은 국도 77호선 영광~여수 구간 중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1월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속도가 붙게 됐다.

또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를 국도로 승격해 완도 고금도~고흥 거금도를 잇는 도로를 신설,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의 섬을 완전 연결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기본 인프라로 삼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계획이다. 그 밖에도 여수와 남해를 연결하는 동서해저터널을 통해 서남해안권 광역도로망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민선 7기 들어 수도권에서 전남으로 내륙 접근성도 크게 나아질 수 있는 사업들이 추진중이다. 전남도는 경전선(광주~순천) 전철화, 남해안철도(목포~보성) 전철화, 호남고속철도 전구간 개통,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 서해안철도(군산~목포) 건설,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건설 등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및 조기 착공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크루즈, 해양레저, 섬 콘텐츠 개발 등 과제 추진…정부 지원 및 민간 투자 이끌어야=전남도는 크루즈 관광, 해양레저산업을 위한 기반시설, 관광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면서 대표 자원인 섬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중국, 동남아, 일본 등의 크루즈 수요에 대비해 목포 크루즈 전용부두를 신설(10~15만톤급 1선석 460m)하고, 크루즈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 여수 크루즈부두 터미널을 건설하는 등 기반시설 보강 계획을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여수 거문도·고흥 거금도·완도 보길도·진도 관매도·신안 흑산도·신안 증도 등 ‘유명 섬’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연안크루즈 노선을 개발하는 한편 전남·경남·부산 등 남해안 일대를 잇는 연안 크루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해양레저 동호인들을 위해 남해안 마리나 거점을 개발, 요트·마린 실크로드를 조성하고 마리나 활용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섬 고유의 생태자원, 식생, 역사·문화 등을 기반으로 한 명품 테마섬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섬의 보고(寶庫)인 전남도는 국립 섬 연구기관 신설과 국제공인 2028 섬 엑스포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경남, 부산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2020년 정부 예산에 남부권 관광개발 기본구상 용역비 7억원이 반영하기도 했다.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통해 보존해야 할 가치와 민자 투자, 국가 재정 투입을 통해 개발해야 할 대상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 시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