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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출신 20대 청년사업가 ‘망치커피’ 정시황 씨 “‘꿈’을 로스팅해 ‘희망’을 판매합니다”
SNS서 ‘광주 가야 할 카페’ 꼽혀
고교때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유튜브 채널 ‘커피스쿨’등 운영
후배들에게 노하우 전수
협업 통한 사업 확장 꿈 꿔
2019년 08월 16일(금) 04:50
광주시 북구 문흥동. 붉은 벽돌로 내부를 단장한 카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망치커피(MANGCHI COFFEE)다.

‘망치커피’는 SNS에서 회자되면서 한 번 쯤 가봐야 할 광주의 카페로 꼽힌다. 20대 청년이 로스팅을 잘한다고 소문이 나 있다.

순천 출신 청년사업가 정시황(26)씨가 주인장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망치커피만의 세상이 펼쳐진다. 독특하고 은은한 과일향이 코를 자극한다. 에티오피아 구지 메시나 원두의 향취다. 좁은 실내지만 고객이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을 덜고 눈요기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끓인 물을 정성스럽게 원두에 내리부어 커피를 빚어내는 정 대표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중학교때까지 킥복싱 선수로 활약했던 정 대표가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

우연히 커피 다큐멘터리를 보고난 뒤 단숨에 매료됐다. 기술을 배우고 지난 2017년 2월 망치커피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정 대표는 “킥복싱 선수를 꿈꿨지만 외동아들인 탓에 집에서 반대했었다. 운동 외에 할줄 하는 것이 요리뿐이어서 순천 효산고 조리학과에 입학했다”며 “처음에는 이태리 등 서양 음식에 빠졌지만 우연히 본 커피 다큐멘터리가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큐멘터리를 통해 카페운영부터 생두 무역 등 커피에 관련된 직업 세계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커피 가공 및 유통과정, 품질 등을 철저히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별명 ‘망치’로 카페이름을 지었다. 어렸을 때 삼촌들이 자신을 부르던 애칭이다.

정 대표는 매장 운영보다는 직접 선별한 생두를 로스팅한 원두를 다른 카페에 납품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커피스쿨’과 ‘망치TV’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어렵게 배운 기술을 바리스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기존에 카페를 운영하던 사장님들도 정 대표의 카페를 찾아 배움을 청하기도 한다.

정 대표는 “카페를 운영한다고 해서 모두 커피 맛을 잘 내는 것은 아니다”며 “사실 유튜브는 커피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했다. 유튜브는 잠시 중단 했지만 이달 말 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 커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다른 카페와 협업 관계를 맺어 로스팅에 대해 연구하며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현재 카페는 주류 판매 허가를 받은 상태다. 기회가 된다면 커피 칵테일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