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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톡톡] 무견제 ‘도루’ 박찬호 “공짜다 생각하고 뛴 거죠”
2019년 08월 09일(금) 04:50
▲커플 번호인데 기운 다 가져왔나 봐요 = ‘예비역’ 박준표는 제대 후 첫 시즌을 31번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입대 전 박준표가 썼던 38번은 임기영이 쓰고 있다. 박준표가 31번을 선택한 이유에는 경찰청에서 각별했던 ‘군 동기’ 정수빈(두산)이 있다. 박준표는 “수빈이 형이랑 커플 번호다. 그런데 올해 내가 수빈이 형 기운을 다 가져온 것 같다. 올해 형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정수빈은 7일까지 타율 0.241, 27타점 47득점에 그치고 있다.

▲터너만 잘 던져주면 됩니다 = KIA는 8일 한화와의 경기를 위해 전날과 똑같은 라인업을 작성했다. 전날 김선빈이 홈 슬라이딩 도중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교체됐었고, 박찬호는 LG 여건국의 직구에 머리를 맞았지만 두 선수 모두 큰 이상이 없어 선발로 출장했다. 두 선수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언급한 박흥식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타순은 어제와 동일하다”며 “터너만 잘 던져주면 된다”고 웃었다.

▲‘공짜다’라고 생각하면서 뛴 거죠 = 사람들을 두 번이나 놀라게 한 박찬호다. 그는 LG와 대결한 지난 7일 9-5로 앞선 8회 2사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섰다. 이날 선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던 박찬호의 안타를 기대했던 순간, 경기장에는 아쉬운 탄성이 나왔다. 여건욱의 직구가 그대로 박찬호의 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여건욱이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뒤 박찬호가 우려의 시선 속에 1루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뒤 박찬호는 2루를 훔치면서 다시 관중을 놀라게 했다. 박찬호는 이어진 황윤호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도 올렸다. 박찬호는 “헬멧이 좋아서 괜찮았다”며 “맞고 나가면서 아 이번에 무조건 뛰어야겠다 생각했다. 견제 절대 안 할 거라고 판단해 ‘공짜’라고 생각하며 뛰었다. 도루 한 개 한 개가 소중하다. 도루왕을 하고 싶다. 40개 정도는 하면 1등 할 것 같다”고 도루왕에 욕심을 보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