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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전남]목포시 양을산 생태환경숲(자연환경연구소)
열매 맺는 숲에서 미래세대와 소통
2016년 12월 29일(목) 00:00
어린이,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생태환경교육의 장이 될 양을산터널 위 생태숲.
목포는 숲이 부족한 도시다. 49.94㎢의 면적에 인구는 24만여명으로, 밀도가 높기 때문에 건물, 도로 등 인공시설물들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좀 더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도시민들이 짬을 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시 내 초록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여겼던 자연환경연구소 배서영(여·42·사진) 소장이 양을산터널에 주목했다. 높이 156.4m의 양을산은 유달산과 함께 목포에 몇 안 되는 산으로, 산림목장이 있을만큼 초록이 우거진 곳이다. 신·구도심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 터널공사에 착공, 6년만에 준공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훼손된 공간에 나무를 심어 다시 초록을 되살리고자 했다.

터널 위 유휴부지를 둘러본 배 소장은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지금 나무를 심지 않으면 분명히 미래세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공간을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회원들과 그 자녀 130여 명이 지난 4월 방치돼 있던 공터에 살구나무, 왕벚나무, 대추, 매실 등 나무와 철쭉을 심었다. 과일나무를 심은 것은 어린이들에게 수확의 기쁨도 주기 위한 배 소장의 배려였다.

그녀는 “언제든지 아이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무엇인가가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남도의 ‘숲 속의 전남’ 가꾸기 사업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단기간 성과에 매진하는데 반해 전남도는 미래를 위해 지금 해야할 일을 묵묵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환경연구소는 양을산터널 생태환경숲 조성을 계기로 분기별로 거름주기, 청소 등을 통해 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하고, 어린이, 학생, 일반인, 장애인 등의 자연생태환경 교육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생태환경숲 정보

-주소:목포시 용해동 산34-20외

-면적:2만5000㎡

-내역:살구나무 등 100그루, 관목 및 초화류 400본, 벤치 등

-장소:양을산터널 위 유휴공간

-목적:생태환경교육, 경관 조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