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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괴팅겐 대학 사회학연구소 미하일 쿨만 박사
“‘Auto 5000프로젝트’는 작업장 혁신 프로젝트
품질 개선은 긍정적 … 노-노 갈등 부작용 아쉬워”
2016년 12월 06일(화) 00:00
“지역 내 기업의 노·사는 지역사회와 공생 관계다. 독일 문화는 가능했지만 한국 문화는 가능할지 의문이다”

독일 폭스바겐의 ‘Auto 5000프로젝트’의 배경과 내용 등을 연구·평가한 독일 괴팅겐 대학 사회학연구소 미하일 쿨만(Michael Kuhlmann) 박사는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쿨만 박사는 “‘Auto 5000프로젝트’의 경우 당시의 독일 경제상황과 정치적 상황이 맞아 떨어지면서 가능했고,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노사가 서로 신뢰를 갖고 협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역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공생관계라는 점에서 노사 합의 등을 포함한 사회적 합의가 지역사회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쿨만 박사는 이어 “‘Auto 5000프로젝트’의 경우 임금과 노동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 프로젝트는 작업장 혁신 프로젝트가 주요 내용이었다”면서 “100가지 이상의 혁신적·기술적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품질 개선이 상당히 이뤄진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생산성 향상을 비롯해 실업교육을 통한 취업률 상승 등의 긍정적 내용도 있었던 반면 부작용도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 시작 당시에는 노동시장의 위기 등 경제적 상황이 심각했던 만큼 노사가 이를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폭스바겐 기존 노조와 Auto 5000프로젝트의 노조 간 갈등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쿨만 박사는 “이 프로젝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모두 견해가 다르다”면서 “지난 2008년 Auto 5000이 사라지고 폭스바겐으로 합병되면서 작업장의 많은 혁신적 프로젝트가 사라진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