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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대 해수욕장 … 가마미 옛 영광 다시한번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해양경관숲
(가마미개발위원회)
2016년 11월 03일(목) 00:00
한 때 전남 3대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날렸던 가마미 해수욕장의 전성시대가 다시 오기를 기원하며 주민들이 심은 소나무 200그루. /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과거 가마미는 호남의 3대 해수욕장으로 그 명성이 높았다. 1925년 일제강점기 개장한 가마미해수욕장은 길이 1㎞에 폭 200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이 오래된 휴양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반달 모양의 해변과 그 앞에 펼쳐진 조그마한 섬들의 향연이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뛰어난 경치가 깨끗한 바다와 어울리면서 가마미에는 해수욕 문화가 낯설었던 일제강점기부터 여름이면 사람들로 북적였다. 40∼50년 전에는 광주는 물론 호남지역 주요 도시에서 가마미로 향하는 직통버스가 있었을 정도다. 1968년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됐었다.

가마미(駕馬尾) 명칭은 해수욕장 뒤편 금정산의 산세에서 비롯됐다. 마치 멍에를 멘 말의 꼬리처럼 생겼다는 의미다. 언제부터 그렇게 불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개장 시점에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천연기념물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가 서식하며, 해수욕장 옆에 있는 2개의 큰 방파제와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해수욕을 마친 이들이 찾는 곳은 당연히 그늘이다. 가마미는 200여 그루의 울창한 소나무숲이 또한 명물이었다. 어른 한 명이 두 팔 벌려도 안을 수 없을 만큼의 굵기에 하늘을 모두 가릴만큼 건장한 가지들은 마치 가마미의 전성기를 의미하듯 서 있었다.

가마미의 쇠락이 엿보인 것은 1980년대 인근에 한빛원전이 자리하면서부터다. 온배수에 대한 불안감, 호남지역 곳곳에 해수욕장이 개장되고 교통편도 나아지면서 가마미를 찾는 이들이 서서히 줄어든 것이다. 그와 동시에 하늘을 덮었던 아름드리 해송도 하나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오랜기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답압(踏壓)피해가 발생하고, 거기에 솔껍질깍지벌레 피해, 가뭄 피해 등이 겹치면서 수십그루가 고사한 것이다.

가마미의 전성기를 다시 열고자 했던 가마미개발위원회는 소나무숲의 복원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판단에 전남도의 숲 속의 전남 가꾸기 사업 주민참여숲 공모에 참여했다. 울창한 소나무숲이야말로 가마미의 상징이자, 새로운 전성기의 도래를 알리는 서막이기 때문이다.

가마미개발위원회 이승헌(48) 위원장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가마미해수욕장을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캠핑족을 위한 캬라반, 가족 단위 휴양객을 위한 풀장 등 70억원을 투입하는 대공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공사를 마치고 첫 해 여름을 보낸 뒤 다시 ‘수요자’를 고려한 시설과 서비스를 고민하겠다는 것이 이 위원장이 각오다. 인천 등지에서 점포를 운영하다가 20대 후반에 귀향한 그는 찾는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마미를 재설계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는 “가마미는 서민들의 휴양지로, 가격도 저렴하게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어른 손목 크기 정도의 소나무 200그루가 가마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징조라는 것이다. 소나무가 그 굵기를 더하고, 가지를 더 풍성하게 할 때까지 가마미의 전성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염원도 담겼다.



해양경관숲 정보

주소 : 영광군 홍농읍 가마미로 357-15

면적 : 7636㎡

내역 : 해송 200그루

목적 : 피서지 경관 조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