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부-자동차로 문화산업 일군다]〈상〉뮌헨-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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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부-자동차로 문화산업 일군다]〈상〉뮌헨-BMW
자동차 생산공장 넘어 세계적 문화명소로
2016년 11월 01일(화) 00:00
독일 뮌헨 올림픽 타워에서 내려다 본 BMW 본사와 뭰헨 공장, BMW 박물관, BMW벨트. 이 곳은 세계 모든 관광객들이 찾는 뮌헨의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 강대국 독일.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비롯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국가다.

최근에는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동차 소비만이 아닌 문화산업을 일구는 자동차와 관련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관광산업의 부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한편으론 자동차 구매 욕구 자극을 통한 자동차 소비 촉진이라는 숨겨진 의도도 있겠지만, 자사의 미래 기술 혁신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며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래 자동차산업밸리로의 도약을 꿈꾸는 광주도 완성차 업체 및 부품 업체 유치 등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자동차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 등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올해 3월로 창사 100년을 맞은 BMW그룹 본사가 자리한 독일 바이에른주(州) 최대 도시인 뮌헨시. BMW 브랜드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자동차문화공간인 BMW 벨트(Welt·영어로 World)가 있다.

자동차 엔진인 ‘4실린더’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의 본사 빌딩과 공장 외에 복합 자동차문화공간인 BMW 벨트와 BMW 박물관이 함께 들어서 있다.

뮌헨에서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사실상 뮌헨의 랜드마크가 자리잡았다.

BMW벨트는 차량 출고센터장이지만, 단순히 구매자들이 신차를 찾아가는 장소가 아니다. 10억 유로가 투자된 이곳에는 BMW의 선진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통 공간과 레스토랑, 콘서트 홀 등 다채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공존한다.

이 때문에 지난 2007년 10월 17일 개장한 이후 매년 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단기간에 뮌헨시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했다.

BMW 본사와 올림픽공원, BMW 뮌헨공장과 함께 삼각형 구조를 이루는 BMW 벨트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세계에서 독일을 찾은 모든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는 명소다.

BMW 측은 벨트 방문객 중 약 30%만이 독일인이고 대부분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서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BMW 벨트 건설을 통해 뮌헨시에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BMW 차량 고객 인도장, 콘서트 홀, 레스토랑, 쇼핑몰뿐 아니라, 약 800㎡ 규모의 기술 디자인 스튜디오까지 자리하고 있다. 1층에 180m 길이로 길게 늘어서 있는 자동차 전시공간에는 BMW그룹이 자랑하는 차종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즈 플레이’와 ‘주니어 캠퍼스’가 꾸며져 7세부터 13세까지 어린이들이 ‘이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BMW그룹이 영국에서 인수한 최고급 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와 미니(MINI) 브랜드의 신형 카브리올레도 전시돼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BMW벨트 2층에서 269m 다리로 연결된 BMW박물관도 관람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료로 운영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BMW벨트 보다는 관광객들이 적지만, 매년 60만 명이 찾는다고 한다.

커다란 그릇 모양 박물관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8년에 재개관했다. BMW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916년 항공기 엔진 회사를 운영하던 구스타프 오토와 칼 라크, 마츠 프리츠가 합작해 ‘바이에른 모터 제작회사(Bayerische Motoren Werke)’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BMW는 바이에른 모터 제작회사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BMW 엠블럼도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회사답게 푸른 하늘에 항공기의 하얀 프로펠러가 도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1916이라는 숫자와 함께 대형 항공기 엔진이 나온다. 이어 나오는 전시물이 모터바이크. 자동차 시작 전에 BMW는 모터바이크를 통해 그 명성을 알렸다. 지금도 전 세계 모터바이크 시장에서 BMW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BMW 박물관은 7개의 테마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BMW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BMW 로드스터’가 박물관 중앙에 전시돼 있다.

박물관 뒤편으로는 BMW 뮌헨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50만㎡ 규모에 약 1만 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3시리즈’와 BMW차량의 핵심엔진을 생산중이다.

현재 뮌헨공장은 연간 30만 대에 달하는 BMW 3시리즈 모델과 6, 8, 10, 12기통 가솔린 엔진과 8기통 디젤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BMW ‘M’시리즈 엔진도 여기서 생산된다. 뮌헨공장의 프레스 샵은 BMW공장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루 약 13만 개의 부품이 프레스 샵에서 생산되며, 일일 8개의 프레스라인에서 600톤에 달하는 고강도 강철판이 가공 처리된다.

뮌헨공장의 조립공정은 97%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뮌헨공장의 관계자는 “뮌헨공장에서 차량도장 전 완성상태의 차체(바디 인 화이트)공정은 자동차 업계서도 가장 완벽한 공정으로 정평 나있다”고 전했다.

엔진파트에선 약 1800여 명의 직원이 연간 350종류의 엔진 30만 개를 생산한다. 현재 뮌헨공장의 엔진 하루 생산량은 1250개에 달하고 있다.



/글·사진 독일 뮌헨=

최권일기자 c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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