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와 노인 헬스케어] ② 광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노인 맞춤형 기술개발·기업지원 … 친고령산업 육성 전진기지
![]() 광주시 남구 행암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옆에 자리한 광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정부는 친고령산업 육성을 목표로 광주 등 전국 4곳에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을 만들었다. |
국내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고령친화시장도 성장기에 돌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펴낸 ‘고령친화산업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고령친화산업 시장규모가 2012년 27조38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72조83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고령친화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노인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IT, Bio, 의료기기, 광·전자, 제조기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고령친화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생활 보조기구를 만드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 8월 산업융합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IT·BT·NT를 융합한 친고령산업 육성에 나섰다. 관련법 제정과 함께 광주, 성남, 대구, 부산에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한 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1일 광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를 찾았다.
◇친고령산업 육성하는 광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광주시 남구 행암동에 위치한 광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고령친화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지난 2013년 5월 개관했다. 모두 179억원(국비 49억원, 시비 130억원)을 들여 건립된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는 친고령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위탁 운영 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해 전남대, 조선대, 동신대, 한국광기술원, 광주디자인센터 등 유관기관이 힘을 보태고 있다.
센터는 크게 고령친화체험 시설과 고령친화산업지원 시설로 구분돼 있다. 1층 체험관은 2534㎡ 규모로 고령친화기기 및 용품, 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전시·체험시설, 휴게시설, 상담시설, 홍보관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2층 산업지원센터는 2729㎡ 규모로 공동활용기업시설, 인큐베이션센터, 기업지원시설, 교육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기능은 친고령산업 육성이다. 기업지원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 매출향상 및 고용창출 기반 마련,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한 서비스디자인개발 산학협력, 차세대 신성장동력 확보 및 산업 클러스터화 지원 등을 하고 있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총괄 책임자인 김기선(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 교수) 센터장은 “광주과학기술원의 ICT 기술력과 지역 내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건강·의료, 전기·전자융합, 용품, 여가 분야에 특화한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고령 기술개발 지원과 자체 기술개발, 친고령산업 관련 기업과의 기술연계를 통한 공동사업, 공동활용기업 모집 및 관리, 기업 개발제품 사용성 평가, 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신규사업 기획 등으로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한 저변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는 친고령산업 육성 기반을 위한 1단계 고령친화종합체험관 운영사업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오는 2018년까지 실질적인 친고령산업 육성 성과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1단계 운영사업에서는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 16곳을 발굴·지원했다. 그동안 관련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30.8%가량 증가했고, 92명의 신규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 또 126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발굴해 지원하기도 했다. 고령자 낙상·배회감지기 센서, 고령자 피부용 LED 광선조사기, 스마트폰 연동 혈압 및 체지방 관리기, 고령자 건강 관리용 소프트웨어 등 제품 개발을 도왔다. 그동안 입주 기업들은 모두 59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32건의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기선 센터장은 “고령친화 제품은 노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들어야한다”며 “체험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입주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들에 대한 사용성 평가를 하고 있는데, 노인들의 반응이 기업의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CT와 의료기기가 결합된 고령친화종합체험관=지난 21일 센터 1층에 마련된 체험관은 각종 고령친화기기를 체험하는 노인들로 붐볐다. 한 노인은 비디오 게임 형식의 시뮬레이션 자전거 페달을 돌리고 있었고, 헬스케어존에서는 최첨단 노인성질환 자가 건강 측정 기기를 경험한 노인들이 기기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었다.
체험관은 헬스케어존, 낙상방지실, 엔터테인먼트존, 생애체험존, 주택체험존, 일반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헬스케어존에는 ICT와 의료기기가 결합된 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다. 진동운동기, 청력측정기, 폐기능측정기, 치매예방훈련시스템 등은 국내·외 제품이 동시에 전시돼 있고, 테스트도 가능하다. 치매, 청력, 폐기능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측정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할 수 있는 헬스케어기기 등을 직접 사용하고 후기를 남길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존은 컴퓨터 게임을 통해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 및 즐거움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순발력과 민첩성을 기르는 공간이다.
체험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생애체험존이다. 노인들의 신체적 노화특성에 따른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사전 교육하기 위한 공간으로 노화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방식은 신체의 상체와 하체의 근력 및 운동기능을 억압할 수 있는 체험복을 착용해 신체의 기능이 구속되는 상태를 재현하는 노인 유사체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주택체험존에는 다양한 고령친화용품이 주거공간 별로 전시돼 있어 이용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체험할 수 있고, 전시실에서는 전시된 제품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노인 관련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글·사진=김경인기자kki@kwangju.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8월 산업융합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IT·BT·NT를 융합한 친고령산업 육성에 나섰다. 관련법 제정과 함께 광주, 성남, 대구, 부산에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한 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1일 광주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크게 고령친화체험 시설과 고령친화산업지원 시설로 구분돼 있다. 1층 체험관은 2534㎡ 규모로 고령친화기기 및 용품, 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전시·체험시설, 휴게시설, 상담시설, 홍보관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2층 산업지원센터는 2729㎡ 규모로 공동활용기업시설, 인큐베이션센터, 기업지원시설, 교육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기능은 친고령산업 육성이다. 기업지원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 매출향상 및 고용창출 기반 마련,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한 서비스디자인개발 산학협력, 차세대 신성장동력 확보 및 산업 클러스터화 지원 등을 하고 있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총괄 책임자인 김기선(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 교수) 센터장은 “광주과학기술원의 ICT 기술력과 지역 내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건강·의료, 전기·전자융합, 용품, 여가 분야에 특화한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고령 기술개발 지원과 자체 기술개발, 친고령산업 관련 기업과의 기술연계를 통한 공동사업, 공동활용기업 모집 및 관리, 기업 개발제품 사용성 평가, 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신규사업 기획 등으로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한 저변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는 친고령산업 육성 기반을 위한 1단계 고령친화종합체험관 운영사업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오는 2018년까지 실질적인 친고령산업 육성 성과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1단계 운영사업에서는 친고령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 16곳을 발굴·지원했다. 그동안 관련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30.8%가량 증가했고, 92명의 신규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 또 126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발굴해 지원하기도 했다. 고령자 낙상·배회감지기 센서, 고령자 피부용 LED 광선조사기, 스마트폰 연동 혈압 및 체지방 관리기, 고령자 건강 관리용 소프트웨어 등 제품 개발을 도왔다. 그동안 입주 기업들은 모두 59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32건의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기선 센터장은 “고령친화 제품은 노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들어야한다”며 “체험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입주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들에 대한 사용성 평가를 하고 있는데, 노인들의 반응이 기업의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CT와 의료기기가 결합된 고령친화종합체험관=지난 21일 센터 1층에 마련된 체험관은 각종 고령친화기기를 체험하는 노인들로 붐볐다. 한 노인은 비디오 게임 형식의 시뮬레이션 자전거 페달을 돌리고 있었고, 헬스케어존에서는 최첨단 노인성질환 자가 건강 측정 기기를 경험한 노인들이 기기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었다.
체험관은 헬스케어존, 낙상방지실, 엔터테인먼트존, 생애체험존, 주택체험존, 일반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헬스케어존에는 ICT와 의료기기가 결합된 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다. 진동운동기, 청력측정기, 폐기능측정기, 치매예방훈련시스템 등은 국내·외 제품이 동시에 전시돼 있고, 테스트도 가능하다. 치매, 청력, 폐기능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측정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할 수 있는 헬스케어기기 등을 직접 사용하고 후기를 남길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존은 컴퓨터 게임을 통해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 및 즐거움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순발력과 민첩성을 기르는 공간이다.
체험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생애체험존이다. 노인들의 신체적 노화특성에 따른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사전 교육하기 위한 공간으로 노화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방식은 신체의 상체와 하체의 근력 및 운동기능을 억압할 수 있는 체험복을 착용해 신체의 기능이 구속되는 상태를 재현하는 노인 유사체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주택체험존에는 다양한 고령친화용품이 주거공간 별로 전시돼 있어 이용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체험할 수 있고, 전시실에서는 전시된 제품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노인 관련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글·사진=김경인기자kki@kwangju.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