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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자본+한 기술력+정부 지원땐 ‘三合車’ 씽씽
제4부 중국 지우롱차 공장 광주 유치 속도
2016년 05월 03일(화) 00:00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의 강두구 자동차산업단지 내 지우롱(九龍) 자동차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승합차량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로는 최초로 지우롱(九龍)자동차의 광주 진출이 추진되면서 광주시의 역점 프로젝트인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사업은 현재 연산 62만대 규모의 지역 자동차 생산규모를 100만대로 끌어올리는 이른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공장과 부품업체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더하고 있다.

광주시가 민선 6기 최대 현안으로 자동차산업 육성으로 삼은 것은 미래 먹거리를 찾자는 데 있다.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자동차산업만큼 효율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대효과 및 전망=광주시는 지우롱자동차의 광주 진출로 당장 60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 공장에 필수적인 각종 부품업체 유치도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협력업체의 활로 모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우롱차는 우수한 광주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중국차의 품질과 성능개선을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지역 협력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로 공장을 돌리는 삼성전자 백색가전의 공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지우롱자동차의 광주 진출 배경에는 동남아 시장의 승합차 수요를 노리는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이 큰 수입원인 동남아 시장은 15∼18인승 승합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학원 통학, 여행, 다목적 승합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

특히 지우롱차는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승합차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내 전기 상용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우롱자동차는 이 때문에 승합차 생산을 우선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중 FTA로 자동차 부품 관세가 낮아져 중국에서 기능성 공용 부품 조달 부담이 적은 점도 이점이다.

차량부품의 51% 이상을 국내산으로 할 경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판매할 수 있는 점은 고급브랜드 차종의 해외 수출 전략에도 딱 들어맞는다.

한류를 통해 형성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고, 중국 내 임금 상승으로 상대적인 해외 공장 건설에 부담이 적어진 점도 광주를 택한 한 이유로 보인다.

여기에 광주의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광주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연산 60만대를 자랑하는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에다 부품업체와 협력해 국내 진출 초기 단계에서부터 생산과 판매 가능한 여건은 광주 공장 진출의 부담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광주는 전기자동차 생산에 중요한 차체와 섀시 분야 부품업체가 많고 배터리 산업이 태동한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광주시의 자동차 100만대 사업 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확장 기회 요인이 많고 목포 자동차 전용부두를 통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유리하다.

구급차 등 특장차 산업이 발달해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기에 좋은 지역적 여건도 투자 구미가 당긴 이유다.

◇해결 과제도 만만치 않아=지우롱차가 광주에 직접투자를 하고,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국내 인증 기준을 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국토부의 자동차 안전기준,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시험 평가 등의 통과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전담팀을 꾸려 전방위적 지원을 하는 등 투자업체에 대한 신뢰를 쌓을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업체인 지우롱차는 전기자동차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주는 중국 정부와 달리 매년 급변하는 한국의 전기자동차 지원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매년 전기차 지원금을 축소하는 등 지원정책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지우롱차 린취안홍 국제부 사장은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불신감이 해소되면 당장이라도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우롱차의 품질력 향상도 풀어야 할 과제다.

국내 인증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현재 지우롱차의 품질과 기술력으로는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디자인 및 성능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지우롱차의 성능 개선 등 품질력 향상은 필수적이다. 아울러 국내 판매망과 서비스망 구축도 장기적으로 풀어야할 과제다. 이에 대해 이천환 자동차부품연구원 광주전남본부장은 “중국기업의 거대 자본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조화를 이룬다면 한국 최초로 중국 자동차 완성차 업체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통과여부도 중요하다.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구룡차와의 시너지 효과 등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의 첫 광주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보급 등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구룡자동차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협약을 이행하느냐에 따라 몇 년 뒤 중국차가 광주에서 내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구룡자동차에 대한 다른 지자체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광주가 투자유치를 끌어낸 것은 윤 시장의 열정과 발 빠른 대응, 지역의 긍정적 조건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