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박물관에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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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박물관에 다 있다
지구 유일 민물 물개 ‘네르파’
길이 1.8m·120㎏ ‘철갑상어’
2015년 09월 03일(목) 00:00
바이칼 호수에 대해 알려면 먼저 박물관을 들르는 게 좋다. 바이칼에 대한 개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에 떠도는 제각각의 지표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트비얀카 어귀에 자리한 바이칼박물관(Baikal Museum)은 울창한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있다. 바이칼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호수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서식하는 각종 어류와 동·식물에 관한 기록과 유물, 도표와 모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작고 아담하다. 1층은 수족관이고, 2층은 전시장이다. 바이칼에는 7개 과(科) 50여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 이 중 연어의 일종인 ‘오물’, 투명한 물고기 ‘갈라만카나’, 바다의 청소부라 불리는 민물 새우 ‘에피슈라’ 등이 바이칼호의 고유종으로 유명하다. 또 길이 1.8m, 무게 120㎏의 ‘철갑상어’도 살고 있다.

박물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이칼의 민물 물개 ‘네르파(nerpa·사진)’다. 마치 복어처럼 배가 불룩 나온 네르파는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네르파는 지구상에서 민물에 사는 유일한 물개로 바이칼 호수 전체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이중 최대의 서식지는 우슈카니 군도로, 약 10만 마리정도 살고 있다고 한다.

바다에 사는 물개가 어떻게 민물 호수에서 살게 됐는지 생태학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 수수께끼는 북극해와 바이칼호를 잇는 해협이 존재했었다는 ‘수로설’과 오래전 지각이 변동을 일으킬 때 원래 바다였던 이곳을 양쪽의 대륙이 부딪히며 막아버렸다는 ‘지각변동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르쿠츠크=박정욱기자 jw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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