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색 유혹 홍콩] 쇼핑도 식후경 … 새우가 든 ‘딤섬’에 더 혹하다
[上] 맛의 도시
![]() 홍콩 여행의 묘미인 골목길 맛집 탐방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몽콕 조용한 서민거리엔 딤섬 전문점 ‘팀호완’ 등 홍콩 서민들이 즐기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
온 도심이 세금이 붙지 않는 면세지역인 홍콩은 당연 ‘쇼핑의 천국’이다. 전 세계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른바 ‘신상’을 가장 빨리 구입할 수 있는 곳이 홍콩이다. 이때문에 홍콩은 쇼핑을 위한 관광지로만 여기는 사람도 많은데, 이는 정말 큰 오산이다.
최근엔 여수의 ‘게장’을 맛보기 위해, 또는 부산의 ‘씨앗호떡’을 맛보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국내관광객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에서 홍콩을 찾은 20대 젊은 여성들은 단짝 친구와 단 둘이 ‘미식’ 여행을 떠나올 정도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숙소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라도 숙소 선택을 잘못할 경우 여행자체를 망치는 경우도 다반사다. 홍콩을 방문할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 선택 팁을 소개한다.
가이드가 없는 개인 여행객들은 홍콩 여행시 ‘에어텔’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만약, 마땅한 ‘에어텔’ 상품을 찾지 못했을 경우엔 저렴한 ‘한인민박’을 추천한다.
세계 각국의 호텔정보를 제공하는 유명 사이트들이 있지만 100% 신뢰할 수 없을 뿐더러, 실제 피해를 본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홍콩에서는 싼 가격과 ‘호텔’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여행객들을 현혹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홍콩에서 저렴한 호텔을 찾다가는 자칫 창문도 없는 방에서 잠을 자야할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여행전 홍콩 한인민박을 찾을 경우 그런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홍콩섬이나 침사추이 시내에 위치한 한인민박은 저렴할 뿐더러, 쇼핑센터 및 주요관광지와 인접한 것이 큰 장점이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 또는 비즈니스를 위해 방문했다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사추이 ‘인터콘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 홍콩’을 강력히 추천한다.
빅토리아 항을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는 허버뷰도 하나의 이유지만, 투숙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호텔이기 때문. 객실에 비치된 ‘베개 메뉴판’을 통해 라텍스, 발포 고무, 알레르기 방지 베개까지 총 6가지 베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호텔의 최고의 장점은 조식이다. 또 모든 투숙객에 대해 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는 스마트폰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곧 실시된다.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 호텔의 매력이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내 마음 속에 녹아들다’ 딤섬(點心)
딤섬<사진>은 홍콩과 중국 광둥지방의 음식으로 간단한 점심식사라고 할 수 있겠다. 딤섬은 그 종류를 셀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흔히 대나무통에 들어있는 작고 투명한 만두 피로 빚은 ‘교(餃)’부터 국수, 죽, 찐빵 등이 800여 가지가 넘는다. 늘 새로운 음식을 원하는 홍콩 사람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여행객들에겐 명품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기 보단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추는 새우가 든 ‘딤섬’을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더 소중할 수 밖에 없다.
가게 입구부터 내부는 동네 분식점처럼 소박해 보이지만 홍콩 현지인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딤섬 식당이 있다.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한 개를 받은 딤섬 전문점인 ‘팀호완’이다.
딤섬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새우’다. 새우가 들어간 딤섬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쉬운 팁(TIP)이다. 입안에서 터지는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 혀를 감싸주는 달콤한 양념은 딱 한입에 ‘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왜 딤섬의 한자 뜻이 왜 ‘내 마음에 들어오다’라는지는 먹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낮에도 매력적인 번화가 소호(Soho)에서 찾은 맛
할리우드로드 남쪽(South of Hollywood Road)에서 앞글자를 딴 소호(soho)는 홍콩의 빛나는 밤거리로 유명하지만 낮에도 매력을 내뿜는 곳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영화배우 주윤발이 단골인 50년 전통 밀크티 전문점 란퐁유엔(Lan Fong Yuen)도 이곳에 있다.
‘실크 스타킹 밀크티’로 잘 알려진 란퐁유엔의 밀크티는 비단 천에 차를 걸러내는 모습이 독특하고 그 맛도 진한 것이 특징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밀크티 한잔을 손에 들고 홍콩 아티스트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로드샵과 갤러리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갤러리들이 늘어서 뉴욕의 소호를 닮아가는 홍콩의 소호엔 작은 전통시장도 있다. 시장의 끝자락에서 찾을 수 있는 노천 식당 ‘쌩홍윤’도 유명한 맛집이다. 이곳에선 토마토 소스를 얹은 국수의 맛이 일품이다.
토마토 국수를 먹었다면 간식으로 에그타르트<사진>를 추천한다. 영국의 마지막 총독이 홍콩을 떠나기 전 사 먹었다는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의 노란 빛깔은 여느 에그타르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홍콩 속 작은 유럽 디스커버리베이에서 즐기는 세계각국의 음식
홍콩 란타우섬에 가면 유럽을 만끽할 수 있다. 란타우섬은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친환경 섬으로 유명하다. 작은 해변인 디스커버리베이(Discovery Bay)를 배경으로 리조트 느낌의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마치 유럽의 휴양지를 연상시킨다.
이곳 디스커버리베이 주변엔 식당과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데, 태국 샐러드<사진>부터 중동지역 피자까지 바다를 바라보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내맘대로 골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섬에선 등록된 전기 골프 카트만 자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무공해 청정 지역’이라 공기도 좋다. 또 식사비용으로 1인 120홍콩달러 이상 사용하면 빅토리아 항으로 되돌아가는 페리 티켓도 공짜다.
◇홍콩엔 마약쿠키가 있다?
홍콩엔 마약쿠키가 있다. 마약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 중독성이 강해 붙여진 별명이다. 제니베이커리의 홈메이드 쿠키는 특유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밀크티와 함께 즐기면 옆에 있던 친구가 사라져도 모를 정도다. 또 매번 바뀌는 철제 틴케이스도 여심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가격에 따라 4믹스, 8믹스 쿠키, 아몬드 플레이크, 파인애플 롤 등 메뉴도 다르다.
제니베이커리를 찾으면 1시간 정도는 항상 줄을 설 각오를 하는게 좋다. 1인당 2개까지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은 4가지 맛은 70홍콩달러(小)부터 8가지 맛 190홍콩달러(大)다. 귀국길에 오르기 전 지인들에게 홍콩여행 선물로 강력 추천한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
최근엔 여수의 ‘게장’을 맛보기 위해, 또는 부산의 ‘씨앗호떡’을 맛보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국내관광객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에서 홍콩을 찾은 20대 젊은 여성들은 단짝 친구와 단 둘이 ‘미식’ 여행을 떠나올 정도다.
가이드가 없는 개인 여행객들은 홍콩 여행시 ‘에어텔’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만약, 마땅한 ‘에어텔’ 상품을 찾지 못했을 경우엔 저렴한 ‘한인민박’을 추천한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 또는 비즈니스를 위해 방문했다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사추이 ‘인터콘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 홍콩’을 강력히 추천한다.
빅토리아 항을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는 허버뷰도 하나의 이유지만, 투숙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호텔이기 때문. 객실에 비치된 ‘베개 메뉴판’을 통해 라텍스, 발포 고무, 알레르기 방지 베개까지 총 6가지 베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호텔의 최고의 장점은 조식이다. 또 모든 투숙객에 대해 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는 스마트폰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곧 실시된다.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 호텔의 매력이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내 마음 속에 녹아들다’ 딤섬(點心)
딤섬<사진>은 홍콩과 중국 광둥지방의 음식으로 간단한 점심식사라고 할 수 있겠다. 딤섬은 그 종류를 셀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흔히 대나무통에 들어있는 작고 투명한 만두 피로 빚은 ‘교(餃)’부터 국수, 죽, 찐빵 등이 800여 가지가 넘는다. 늘 새로운 음식을 원하는 홍콩 사람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여행객들에겐 명품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기 보단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추는 새우가 든 ‘딤섬’을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더 소중할 수 밖에 없다.
가게 입구부터 내부는 동네 분식점처럼 소박해 보이지만 홍콩 현지인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딤섬 식당이 있다.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한 개를 받은 딤섬 전문점인 ‘팀호완’이다.
딤섬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새우’다. 새우가 들어간 딤섬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쉬운 팁(TIP)이다. 입안에서 터지는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 혀를 감싸주는 달콤한 양념은 딱 한입에 ‘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왜 딤섬의 한자 뜻이 왜 ‘내 마음에 들어오다’라는지는 먹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낮에도 매력적인 번화가 소호(Soho)에서 찾은 맛
할리우드로드 남쪽(South of Hollywood Road)에서 앞글자를 딴 소호(soho)는 홍콩의 빛나는 밤거리로 유명하지만 낮에도 매력을 내뿜는 곳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영화배우 주윤발이 단골인 50년 전통 밀크티 전문점 란퐁유엔(Lan Fong Yuen)도 이곳에 있다.
‘실크 스타킹 밀크티’로 잘 알려진 란퐁유엔의 밀크티는 비단 천에 차를 걸러내는 모습이 독특하고 그 맛도 진한 것이 특징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밀크티 한잔을 손에 들고 홍콩 아티스트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로드샵과 갤러리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갤러리들이 늘어서 뉴욕의 소호를 닮아가는 홍콩의 소호엔 작은 전통시장도 있다. 시장의 끝자락에서 찾을 수 있는 노천 식당 ‘쌩홍윤’도 유명한 맛집이다. 이곳에선 토마토 소스를 얹은 국수의 맛이 일품이다.
토마토 국수를 먹었다면 간식으로 에그타르트<사진>를 추천한다. 영국의 마지막 총독이 홍콩을 떠나기 전 사 먹었다는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의 노란 빛깔은 여느 에그타르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홍콩 속 작은 유럽 디스커버리베이에서 즐기는 세계각국의 음식
홍콩 란타우섬에 가면 유럽을 만끽할 수 있다. 란타우섬은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친환경 섬으로 유명하다. 작은 해변인 디스커버리베이(Discovery Bay)를 배경으로 리조트 느낌의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마치 유럽의 휴양지를 연상시킨다.
이곳 디스커버리베이 주변엔 식당과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데, 태국 샐러드<사진>부터 중동지역 피자까지 바다를 바라보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내맘대로 골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섬에선 등록된 전기 골프 카트만 자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무공해 청정 지역’이라 공기도 좋다. 또 식사비용으로 1인 120홍콩달러 이상 사용하면 빅토리아 항으로 되돌아가는 페리 티켓도 공짜다.
◇홍콩엔 마약쿠키가 있다?
홍콩엔 마약쿠키가 있다. 마약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 중독성이 강해 붙여진 별명이다. 제니베이커리의 홈메이드 쿠키는 특유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 밀크티와 함께 즐기면 옆에 있던 친구가 사라져도 모를 정도다. 또 매번 바뀌는 철제 틴케이스도 여심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가격에 따라 4믹스, 8믹스 쿠키, 아몬드 플레이크, 파인애플 롤 등 메뉴도 다르다.
제니베이커리를 찾으면 1시간 정도는 항상 줄을 설 각오를 하는게 좋다. 1인당 2개까지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은 4가지 맛은 70홍콩달러(小)부터 8가지 맛 190홍콩달러(大)다. 귀국길에 오르기 전 지인들에게 홍콩여행 선물로 강력 추천한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