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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벌로 머리 ‘꽝꽝’…고교생 뇌사 상태
2014년 03월 10일(월) 18:09


[앵커멘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머리를 벽에 부딪히는 벌을 받은 뒤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학교 측은
책임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데요,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광주일보 박정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전남 순천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담임교사는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A 군에게 교실 앞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부딪히라고 지시했습니다.

A 군이 살살 부딪히자
교사가 직접 A 군의 머리를 잡고
두 차례 벽에 세게 들이박았다고
같은 반 급우들이 전했습니다.

[인터뷰 : A 군 같은반 친구]
"지각을해서 선생님이 두 번 정도 머리를 벽에 박게 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도 A 군은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도를 오리걸음으로 걷는 벌을 받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은 뒤
자신이 운동하던 태권도장에 간 A 군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A 군의 가족들은 교사의 체벌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A 군 가족]
"선생님은 뇌사라는 것을 들어서 알았죠.
그래도 오시지도 않았어요"

학교 측은 체벌을 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뇌사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고등학교 관계자]
"사건을 파악을 해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또 A 군이 쓰러진 지 이틀 뒤에야
관할 교육청이 사고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나
학교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주일보 박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