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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원 짜리 싸움하다 생후 45일 아들 벽에 던져
2014년 02월 11일(화) 10:08


[앵커멘트]

엄마 품에서 모유를 먹던
생후 45일된 아기가
짧디짧은 생을 비참하게 마감했습니다.

친아버지가 벽에 집어던졌는 데,
고작 만원 때문에 빚어진
부부 싸움이 참극의 발단이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 기잡니다.

[리포트]

주인을 잃은 장난감이 버려져 있고
문 앞에는 더렵혀진 이불이 쳐박혀 있습니다

아이들 옷이 빨래 건조대에 걸려 있지만
집 안에는 정적만이 흐릅니다.

지난달 29일 이 곳에서
생후 45일 된 김 모 군이 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아버지인 마흔 두 살 김 모 씨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홧김에
아이를 집어 던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인과 가계 지출을 정리하던 중
잔액이 1만 원 모자라다는 것이
부부싸움의 이유였습니다.

다음날 인근에 살던 할머니가 집을 찾았지만
김 군은 벽에 부딪힌 충격으로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김 씨는 평소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정부보조금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주경찰서 관계자]
"아버지가 막내아들을 살리려고 했는데, 그게
상품권이나 양육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받으려는 생각에
살리려는 행동을 했던 것 같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실제 김 씨는 별다른 직업없이
아이를 다섯 명이나 낳고
양육지원금 130여 만원으로 생활해왔습니다.

[스탠드업 / 양세열기자]
“마을 주민들은 평소에도 김 씨가 양육지원금을
술값으로 탕진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2012년에는 한 20대 부모가
출산장려금을 받기 위해 셋째 아이를 낳았다가
자격요건이 되지 않자 45일 된 딸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자신의 아들을 던져 숨지게 한
김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광주일보 양세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