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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대 국가에 뿌리 53개 소수민족 재조명 등 뿌리찾기 이어 나갈 것”
[5부 베트남 편] (8)장례문화
하노이대 드엉 뚜언 안 교수
2013년 08월 05일(월) 00:00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천년 간 침략을 받았지만 무작정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중국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문화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국립하노이대학교 드엉 뚜언 안 교수는 베트남 문화는 중국이 아닌 베트남 고대 국가에 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 등 수많은 아픈 역사를 겪으면서 그동안 뿌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국가차원에서 실시한 ‘락 비엣’국과 ‘꼬로아’국 등 베트남의 기초가 된 고대 국가 연구결과에서는 중국보다 앞선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도 중국 위주의 사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우리의 개천절과 같은 ‘국조 훙 브엉 제사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

베트남 문화의 토양을 일궈온 ‘소수민족’에 대한 정부차원의 재조명 작업도 활발하다.

그는 “베트남 역사는 비엣족과 53개 소수민족이 유지, 발전시켜왔다”며 “소수민족이 베트남 역사의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않기 위해 참사람 박물관 등을 만들어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엉 뚜언 안 교수는 베트남은 북부에는 원류가 있고, 중부에는 역사 이야기가 있으며, 남부에는 근대사가 존재하는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부에는 고대 국가 ‘락 비엣’국 등이 있고, 중부에는 베트남 역사를 이어온 ‘참파왕국’과 ‘후에’, 남부에는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치른 베트남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의미다. 북부에서 시작된 베트남이 중국에 막혀 남으로 뻗어나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셈이다.

그는 “특히 탄생과 삶의 끝을 의미하는 혼례와 장례 문화가 한국과 많이 닮았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하노이=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