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고용지표·인구·소비 등 호남만 악화
  전체메뉴
올해 상반기 고용지표·인구·소비 등 호남만 악화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결과
2025년 07월 28일(월) 17:55
/클립아트코리아
올 상반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호남권(광주·전남·북)만 취업 등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은 또 생산, 소비 및 투자, 인구 등 대부분의 경기 지표도 전년 하반기 대비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와 ‘지역경제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호남권 제조업 생산은 석유화학·철강 등이 미국의 관세정책 및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조선 산업에서 고선가 선박 인도 등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2분기 미국에 의해 지연됐던 신규 발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됐다. 그 결과 전반적인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호남권 지역민의 소비심리가 기준치에 못 미치는 등 소비 부진이 지속됐고, 지역 ‘부동산 한파’도 계속돼 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과 부동산업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 생산이 하락했다.

특히 올 상반기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 월 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만 5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1만명이나 확대된 것이다. 전국에서 올 상반기 월 평균 취업자수가 감소한 지역은 호남권이 유일하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호남권은 소비 및 투자도 보합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중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감소했지만,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호남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중 월 평균 2.1%로 전년 하반기(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상품물가는 가공식품 및 석유류 등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호남권 인구는 491만 3000명으로 1년전보다 4만2000명 줄었으며, 지역별로 광주와 전남, 전북이 각각 1만 5000명, 1만 6000명, 1만 1000명씩 감소했다. 올 상반기 호남권 출생아 수는 1~4월 기준으로 7500명이나 됐지만, 인구 순유출이 늘면서 인구 감소폭이 컸다는 분석이다.이 밖에도 호남권은 주택매매가격 하락 및 거래량 소폭 감소 등 주택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은은 “전국적으로 호남권,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제주권 등에서 주택매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원권은 하락 전환했다”며 “전국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매매가격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올 상반기 기준 월평균 주택매매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0.10% 상승했다.특히 서울 강남 3구는 월평균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 1.08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0.01%), 수도권(+0.10%), 서울(+0.39%) 등을 크게 앞선 수치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