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림동-영국 웨일즈, 신진 예술가 창작 교류로 연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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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림동-영국 웨일즈, 신진 예술가 창작 교류로 연결되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교류 워크숍
9일 양림동, 6월9일 웨일즈 카디프
“특정 지역 모티브 작품 제작 목표”
2025년 04월 08일(화) 19:25
2024년 열린 양림골목비엔날레에서 진행됐던 아트살롱 파티 장면.
양림동은 광주의 오래된 마을로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정감 넘치는 골목 사이로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들어서 있다. 붉은 벽돌의 선교사 사택, 아기자기한 카페, 이색적인 갤러리 등은 특유의 분위기를 발한다.

근대초기 서양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정착해 선교 외에도 교육, 의료, 문화 활동을 펼쳤다. 골목에 깃든 이야기와 추억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그 의미가 새롭다.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해에는 양림골목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려 골목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가 주관하는 골목비엔날레는 ‘마을이 미술관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예술인, 기획자들이 만들어가는 마을 축제다.

광주 양림동과 영국 웨일즈 신진 예술가들이 창작과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8일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협의체)에 따르면 국제 교류 워크숍이 9일 양림동과 오는 6월 9일 영국 웨일즈 카디프에서 열린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지난 1월 협의체와 영국 IVAE(International Visual Arts Exchange)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구체화됐다. 영국 IVAE는 동서양 간 문화교류를 지원하고 예술 실천의 방식을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2024년 열린 양림골목비엔날레에 전시됐던 최석현 작 ‘평온’.
두 단체는 양 국가의 시각예술 분야 신진 아티스트 및 기획자 교류를 매개로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교류 워크숍을 추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아트디렉터는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와 영국 버밍엄 대학교수이자 IVAE 총괄디렉터인 지앙제홍(Jiang Jiehong) 교수가 맡았다.

협의체 이은진 매니저는 “이번 워크숍은 두 지역의 신진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펼쳐진다”며 “워크숍의 가장 큰 목적은 궁극적으로 특정 지역을 모티브로 장소 특정형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크숍이 가능한 장소는 사전협의를 거쳐 지정을 한다”며 “워크숍 당일 날 작가들은 해당 지역을 방문해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맥락을 이해하고 새로운 작품에 대한 리서치를 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9일 워크숍에는 한국 작가 20여 명이 참여한다. 이조흠, 서여름, 박지형, 홍참빛 작가 등이 포함돼 있으며 영국 현지 작가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트디렉터 강연 이후 참여 작가들은 장소 특정형 작품을 설치할 양림동 장소를 둘러보고 스케치 시간을 갖는다.

6월 웨일즈 워크숍은 정헌기 대표, 미술관협의체 이한호 대표가 참여한다. 두 대표는 양림동 워크숍을 기반으로 영국 현지에서 논의를 이어간다. 양림동 한국 작가들은 온라인으로 연결해 현지와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2026년 광주비엔날레 기간 양림동골목비엔날레에서는 장소 특정형 작품을 양림동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워크숍 참가자는 광주 신진 및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했으며 국내외 기획자 40명이 참여한다.

이은진 매니저는 “교류 워크숍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소통과 협의를 통해 다른 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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