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11주년…새로운 빛을 만들다
  전체메뉴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11주년…새로운 빛을 만들다
지역 미래를 밝히다
일손돕기·문화예술 행사 등 지역상생
2023년 기준 1조239억 지역 우선 구매
나주시 인구 29% 늘고 세수 171% 증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 기틀 마련하고
에너지산업 박람회 ‘BIXPO’ 매년 개최
2025년 01월 01일(수) 22:00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올해로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1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4년 12월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및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조성으로 한전은 나주로 본사를 이전, 지난 10여년 동안 다양한 지역상생활동을 펼쳐왔다.

또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공기업인 한전이 나주로 이전함으로써 ‘빈 터’였던 나주시 빛가람동 일대에는 나주 혁신산단 등 4곳의 산단이 들어서는 등 에너지밸리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좁게는 지역 인재들의 채용 및 다양한 일자리 조성, 넓게는 광주·전남지역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이전 11주년…지역사회와의 상생 행보=한전은 지난 2014년 서울 삼성동에서 나주 빛가람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뒤, 본사 직원 및 가족들의 서울-나주 대규모 이주를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한전 전체 직원의 60% 이상인 1140명이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주했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빛가람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으면서도, 거주민의 평균 연령은 34.2세로 ‘젊은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점도 한전의 기여가 컸다.

본사가 위치한 나주시와의 긴밀한 협력 및 발전을 위한 ‘1처 1마을’ 교류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5년부터 나주시 38개 마을과 한전 본사 전 처가 1대1로 자매결연을 맺고 10년간 농번기 일손돕기, 명절 교류, 지역민 힐링 콘서트 초청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빛가람혁신도시는 조성 직후부터 현재까지도 다양한 전시회 또는 공연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비롯한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지적이 지속돼 왔는데, 한전은 타 이전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극과 뮤지컬 등을 지역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Fall in Art’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지역민들의 축제인 ‘빛가람 페스티벌’을 지자체와 함께 개최, 지역사회와의 소통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전은 막대한 부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 최대 공기업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예산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 비대면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2023년 기준 1조239억원에 달하는 지역 재화와 서비스를 우선 구매하기도 했다. 이는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16곳의 전체 지역 재화 우선구매액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전 이전 이후 우리 지역은 어떻게 변했나=한전은 나주시 지역경제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한전 본사가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지난해까지 혁신도시 인구는 10배로 뛰었고, 나주시의 예산 및 세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으로 인해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관련 전력공기업들이 모두 나주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각 공공기관들의 직원 및 가족들의 나주 이전으로 인구가 대폭 증가하는 한편 지역으로 유입된 협력기업들로 인해 발생한 일자리 및 부가경제 가치가 막대하다는 점에서다.

빛가람혁신도시 거주 인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4만359명으로 2014년(4000명) 대비 10배 올랐다. 같은 기간 나주시의 경우 인구의 수도권 유출 및 인구고령화로 인한 자연감소 등으로 대부분 인구 감소세를 보였지만 빛가람혁신도시로 인해 9만663명에서 11만7097명으로 2만 6434명(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나주시 예산 및 세수는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나주시 예산은 지난 2014년 5932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조1779억 원으로 99% 증가했다. 나주시가 거둬들이는 세수 역시 440억 원에서 1192억 원으로 752억 원(17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전 본사.
◇나주를 글로벌에너지 허브로 조성=한전은 지난 2014년 나주로 본사를 이전함과 동시에 지역 진흥 대표 사업인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015년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빛가람혁신도시 내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인근 4개 권역에 걸쳐 나주혁신산단, 광주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광주 도첨국가산단, 나주 신도일반산단을 아우르는 대형 에너지밸리를 조성한 뒤 지난 10년간 총 337개의 에너지 기업을 지역에 유치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일자리만 3600여개에 달했으며, 한전 역시 매년 1000여명에 달하는 광주·전남지역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 한전의 나주 에너지밸리 조성을 통해 에너지산업 기반이 없었던 광주·전남지역에 기업 집적화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부가가치로는 391개 신산업 관련 기업, 146개 전력 ICT 기업, 132개 전력기자재 기업, 3개 연구기관을 통해 3조695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액과 1만4173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전은 기업과 투자를 우리 지역으로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등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나주를 비롯한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수도’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밸리 조성을 지속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글로벌에너지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2022년 12월 22일 해외 송전망 건설 및 운영사업 해외 송전망 건설 및 운영사업에 대한 국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해당 계약을 통해 4조 2000억원을 투입,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해상유전시설에 259㎞ 길이의 해저송전망을 건설하고, 향후 35년간 운영한다. <한전 제공>
◇한전 본사 이전과 함께 개최된 글로벌 에너지산업 박람회 ‘BIXPO’=한전이 본사 나주 이전과 함께 새롭게 시도한 사업 중 하나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가 꼽힌다. BIXPO는 지난 2014년 12월 한전이 나주로의 본사 이전을 마친 뒤 지역을 세계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10월 12일 1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11월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다.

BIXPO에 참여하는 전국의 기업 및 인원, 콘퍼런스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최지인 광주·전남에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선사하고 있다. BIXPO는 전 세계적인 전기·전력 분야 전문가 및 종사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엑스포가 됐고, 광주·전남의 대표 에너지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BIXPO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또는 지역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과의 계약을 달성하는 등 에너지 분야 해외 판로 개척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규모 역시 매년 대폭 확대되고 있다. 1회차인 ‘BIXPO 2015’에는 114개의 기업, 750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지만, 지난 2019년 ‘BIXPO 2019’에는 299개의 기업과 2만8454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불과 4년만에 참여 기업은 2.5배 이상 늘었고, 인원은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어 지난해 11월 6일 개최 10주년을 맞은 ‘BIXPO 2024’는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DC전력망 비전선포 및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신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한전 BIXPO는 2000여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36만1716명의 관람객 유치 및 2억5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