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작가의 ‘민족민주화 대성회- 박관현 동지여’전
  전체메뉴
이기원 작가의 ‘민족민주화 대성회- 박관현 동지여’전
전남대 박물관 내년 1월 3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
2024년 12월 18일(수) 18:50
전남대 박물관서 다시 보는 ‘민족민주화 대성회’ 포스터. <전남대 박물관 제공>
비상계엄 사태로 시국이 어수선한 요즘 시민들은 80년 5·18의 악몽을 떠올린다. 계엄군이 총칼로 광주 시민을 살상하고 민주주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렸던 참혹의 시간들을 생각한다.

시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던 장면 가운데 하나가 ‘민족민주화 대성회’였다. 당시 광주의 모습과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박관현 열사의 모습은 세월이 흘러도 강렬한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

80년 5월 민족민주화 대성회의 역사적 현장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전남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1월 3일까지 열리는 이기원 작가의 ‘민족민주화 대성회- 박관현 동지여’전은 오늘의 비상사태와 맞물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작품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접했던 진실의 현장이 캔버스, 찢겨진 나무합판, 종이 상자 위에 실험적이면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또한 김남주 시인이 박관현 열사에게 바친 헌상시 ‘한 사람의 죽음으로’를, 활자가 아닌 묵상의 흑백 이미지로 보여준다.

이 작가는 조소와 회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민중미술 작가로 활동해왔다. 5·18민주화운동을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시대의 아픔을 조형예술로 구현해왔으며, 80년 5월을 대중적인 오브제와 색채로 표현해 몰입과 공감을 전해왔다.

정금희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80년 5월 온몸으로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광주시민들과 박관현 열사의 외침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라며 “작금의 비상계엄사태와 맞물려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