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속에서 삶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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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속에서 삶의 길을 묻다’
캘리묵꽃회원들의 10회째 전시 18일까지 무등갤러리
2024년 12월 16일(월) 16:45
전시장 모습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를 말한다. 짧은 글을 표현한 독창적인 도안이 해당된다. 저마다 개성적인 글씨는 보는 이에게 남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캘리그라피 작가들 모임인 캘리묵꽃회원들의 10회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단체는 한글을 예쁘고 상업적인 글씨가 아닌 연구를 거쳐 아름다운 예술작품처럼 추구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4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공무원, 자영업, 주부, 강사, 전문작가 등 직업도 상이하다.

오는 18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글속에서 삶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모두 14명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은 붓, 롤러, 나무젓가락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했다. 그 가운데 붓글씨로 구현한 작품들은 묵의 고아한 이미지와 깊은 느낌을 발한다. 다른 도구로 형상화한 작품도 도구가 지닌 고유한 특질을 드러낸다.

서현정 작가의 지도를 받은 승윤경, 오재영, 정미아, 신서영, 손회숙, 임윤미, 김문희, 김선욱, 최선미, 고상원, 현범식, 류은선, 권은경 작가가 참여했다.

임윤미 작 ‘결’
임윤미 작가의 ‘결’은 일상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사유하게 한다.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자신만의 결이 있다”는 문구는 생명체나 사물이나 독특한 존재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편 서현정 작가는 “작품을 할려면 글귀를 뽑아야 한다. 책을 많이 봐야 한다. 내 가슴에 와닿는 글을 선택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내 마음이 힘들면 용기를 주는 글이 가슴 깊이 다가 온다”며 “혹여 힘든 이들이 동일한 작품을 보고 힘을 낸다면 작가는 그것만으로도 족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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