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적이며 역동적인 ‘몸짓’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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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이며 역동적인 ‘몸짓’에 주목하다
광주 수드로잉회가 ‘몸짓 이多-MOMENT’전
22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
2024년 08월 21일(수) 14:10
전현숙 작 ‘춤추는 몸’
아주 짧은 시간 대상의 특징을 포착해 표현해내는 것을 크로키라 한다. 세부 묘사보다는 대상의 순간적인 특징을 잡아 화폭에 투영하는 것이다. 특히 누드 크로키는 모델의 맨몸을 일정한 거리에서 짧은 시간 묘사하는 작업이다. 순간적인 직관력과 형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 수드로잉회가 ‘몸짓 이多-MOMENT’전을 갖는다. 22일부터 28일까지 동구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며, 개막일인 22일 오후 4시에는 퍼포먼스 공개크로키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40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의 ‘藝, 누드회’와 대구 창작실험프로젝트팀 ‘NA-BE’가 참여해 그 의미가 각별하다.

매주 시립미술관 문화센터에서 누드크로키 작업을 해온 광주 수드로잉회는 이번 전시에서 순간적이며 역동적인 ‘몸짓’에 주목한다.

전현숙 작가의 ‘춤추는 몸’은 특유의 리듬감이 느껴진다. 답답한 무언가를 풀어내려는 듯한 동작은 보는 이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순간적으로 포착한 모델의 움직임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내면의 억압 같은 것을 분출하려는 듯 화면 속 여인은 자유롭기만 하다.

김성신 작 ‘붓으로 춤을 추듯’
김성신 작가의 ‘붓으로 춤을 추듯’은 선이 굵고 동작이 우아하다. 한 번에 붓으로 그린 듯한 선에서는 담담하면서도 잔잔한 유희 같은 게 느껴진다.

기획을 맡은 전현숙 작가는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풍경을 묘사하면서 거대한 우주나 땅의 역사, 그리고 사람살이 흔적까지도 담아내듯, 사람의 맨몸을 소재로 하는 누드크로키는 몸이 지닌 각각의 표정과 내밀한 세계를 옮겨내는 드로잉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등갤러리 전시 지원 공모에 선정돼 일부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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