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화풍 그리고 맑은 영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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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화풍 그리고 맑은 영혼들의 이야기
김해성 작가 ‘꽃소녀’전 오는 31일까지 ACC디자인호텔 갤러리
2024년 08월 13일(화) 10:45
‘꽃소녀’
순수하고 낭만적인 화풍 그리고 맑은 영혼들의 이야기.

김해성 작가의 ‘꽃소녀’전을 보면서 떠오른 단상들이다. 작품은 언제 봐도 편안하면서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

동구 ACC 디자인호텔 갤러리 1층 별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무더위의 짜증과 답답함을 밀어낸다. 한아름 꽃을 든 소녀가 밝은 웃음으로 관객들을 맞기 때문이다.

‘꽃소녀-작은 SKETCH’라는 주제처럼 소녀들은 모두 꽃으로 치장을 했다. 머리에도 화관을 쓰고 있고 옷과 치마에도 화사하면서도 예쁜 꽃가지를 걸치고 있다. 그 뿐이랴. 꽃바구니를 들고 알록달록한 꽃 모양의 구두를 신고 있다.

소녀는 꽃으로만 장식한 것은 아니다. 어떤 그림에서는 새와 나비, 이름 모를 곤충들의 모습도 보인다. 앙증맞은 새는 부리에 하트 모양의 꽃을 물고 있다. 저마다 생명체들은 ‘따로 또 같이’ 하나의 화폭을 구성한다. 소녀와 생명체들은 물아일체의 관계처럼 조금의 거리감이 없다.

전시장 모습.
가볍게 쓱쓱 스케치를 한 듯한 경쾌한 묘사는 작가의 내면에 자리한 동심의 발로일 게다. 작가는 모든 생명이 조화를 이루는 ‘꽃 같은 세계’를 추구하는 것일 테다.

특유의 환상적이면서도 리듬감이 느껴지는 화풍은 이번에도 여전한다. 유하고 둥글둥글한 선은 일상의 무료와 무더위에 지친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한다.

김해성 작가는 “유난히 무더웠던 이번 여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꽃소녀’가 발하는 밝은 미소와 동화와 같은 세상이 건네는 위안을 잠시나마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조선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조선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32회 개인전 개최를 비롯해 퀠른아트페어, 아트베이징 등에 참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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