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표현한 공간과 사이에 대한 철학적 사유
윤세영 작가 ‘생성지점’전, 예술공간 집서 18일까지
![]() ‘생성지점’ |
인간은 지구라는 공간에 존재한다. 인간과 공간이라는 어휘의 공통점은 ‘간’(間)이라는 글자에 ‘사이’를 내재한다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사이’를 매개로 타자와의 관계를 맺는다. 모든 관계는 ‘사이’라는 틈에서 발아되고 피어난다.
‘생성지점’이라고 명명된 윤세영 작가의 작품들은 공간과 사이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투영돼 있다. 무한대로 증식되어 가는 일정한 패턴은 끊임없는 생성을 기호화한다.
예술공간 집에서 오는 18일까지 열리고 있는 윤세영 작가의 ‘생성지점-이 곳과 저 곳’전. 새롭게 생성되는 모든 것은 리듬과 패턴이라는 유사성을 지닌다. 동일한 반복은 일정한 파장을 만들고 파장은 거대한 구심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윤 작가가 사용하는 미세한 돌가루인 ‘석채’는 오랜 인고의 시간이 지나야 효과를 발현하는 재료다. 단기간에는 원하는 색채를 얻을 수 없지만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의도했던 색이 ‘생성’된다. 이번 전시 ‘생성지점’을 좀 더 세세하면서도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생성지점’은 얼핏 세포분열을 반복하는 생명체의 미세한 생명활동 현상으로 보인다. 분열과 반복, 일정한 패턴의 양상은 생명체 사이에 드리워진 공간, 즉 사이가 있어 가능할 것이다. 중력 사이를 떠도는 일정한 원들은 리듬이라는 움직임을 매개로 무한 증식한다. 작은 원 내부의 점은 DNA가 원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핵을 이미지화한 것 같다.
윤세영 작가는 “중력과 리듬에 대한 새로운 생성지점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무거운 음들은 오히려 가볍게 통통거리고 가벼운 음들은 오히려 무겁게 통통거린다”고 작품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 후원으로 펼쳐진다. 윤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서울, 광주 등에서 12회 개인전 개최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22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생성지점’이라고 명명된 윤세영 작가의 작품들은 공간과 사이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투영돼 있다. 무한대로 증식되어 가는 일정한 패턴은 끊임없는 생성을 기호화한다.
윤 작가가 사용하는 미세한 돌가루인 ‘석채’는 오랜 인고의 시간이 지나야 효과를 발현하는 재료다. 단기간에는 원하는 색채를 얻을 수 없지만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의도했던 색이 ‘생성’된다. 이번 전시 ‘생성지점’을 좀 더 세세하면서도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 ‘심장 속에 심장’ |
윤세영 작가는 “중력과 리듬에 대한 새로운 생성지점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무거운 음들은 오히려 가볍게 통통거리고 가벼운 음들은 오히려 무겁게 통통거린다”고 작품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 후원으로 펼쳐진다. 윤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서울, 광주 등에서 12회 개인전 개최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제22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광주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