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0% 동결…‘역대 최장’12회 연속
환율·가계대출 불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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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묶고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와 고환율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 가계부채 증가세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금통위는 11일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7개월 동안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묶었다. 기준금리 동결 기간으로는 지난 2016~2017년에 17개월 기록을 넘어 역대 최장 기록이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보여, 당초 목표 수준이었던 2.0%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가계대출 등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도 불확실한만큼 금리 인하 시기 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오른 뒤 최근까지도 138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더 치솟을 수 있다.
가계 대출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룬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가계 대출이 급증하고 집값이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와 고환율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 가계부채 증가세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금통위는 11일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보여, 당초 목표 수준이었던 2.0%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가계대출 등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도 불확실한만큼 금리 인하 시기 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더 치솟을 수 있다.
가계 대출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룬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가계 대출이 급증하고 집값이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