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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광주서 '보수의 길'을 묻다
윤상현 의원 '호남이 보는 보수' 토론회…총선 참패 원인 등 진단
당 개혁·지구당 활성화 등 의견…전대 출마 질문에 윤 "때 아니다"
2024년 06월 05일(수) 13:40
윤상현 국회의원(국민의힘·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5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보의 성지, 호남이 보는 보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이후 보수 진영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보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토론 자리를 마련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 광주를 직접 찾아 호남이 바라본 보수에 대해 토론하고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지난 5일 오전 10시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보의 성지, 호남이 보는 보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고 공성남 호남의길 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윤 22대 총선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후보, 이수봉 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호남의 지지가 거의 없어서였다고 진단하고 국민 통합적 비전을 제시하는 등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조정관 교수는 “보수 정당 개혁을 위해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국민 통합적 비전과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며 “재창당 수준의 논의 확대를 각오하고 지식인·의원·지지자 등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토론하고 전국적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한 확산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지구당 부활을 주장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당시 광주·전남에서 각각 12.72%, 11.44%의 지지를 받는 등 두 자릿수를 기록한 만큼 호남에 명성을 갖춘 시민사회 조직을 구성하거나 지원해 보수 정당의 이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구당 활성화는 단기적으로 당원·지지자들의 플랫폼 역할, 중기적으로 2026 지방선거 준비, 장기적으로 2027 대선을 위한 조직 확충에 필요하다. 당세가 약한 호남지역에서는 필수”라며 “보수 이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호남에 ‘지역 민주주의연구소’ 등 평판 있는 시민사회 조직을 만들거나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성남 상임대표 역시 “지구당 부활로 호남 시·도당의 올곧은 리더를 선출해 민주당과 행정을 견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윤상현 의원은 “정치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호남의 용기와 결단이 있었다”며 “저는 두 번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수도권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그 이유는 지지하는 정당이나 출신 지역, 이념을 따지지 않고 인간성에 호소했기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익과 미래 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협치의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지금은 총선에서 참패한 우리 당이 변화하고 혁신할 때지, 전당대회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며 밝혔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