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외 할 게 없어” 학부모들 사찰로
간절한 마음으로 수능 대박 기원
![]() 16일 오전 10시께 광주시 서구 쌍촌동 무각사 대적광전에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수능 예불’을 올리고 있다.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되자 사찰 등 종교시설로 발길을 옮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16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서구 쌍촌동의 무각사에는 자녀들을 수능 시험장에 바래다준 뒤 곧장 사찰을 찾아온 30여명의 학부모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이날 무각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수능 예불’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학부모들은 애타는 마음에 예불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곳을 찾았다.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애써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는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법당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하염없이 기도를 올리는 부모도 있었다. 연신 절을 올리며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수험생 부모도 한 마음으로 자녀를 수능대박을 기원했다.
양창헌(56)씨는 “삼수와 재수생인 딸(21)과 아들(20)이 시험장에 들어갔다. 교사와 의사를 꿈꾸고 있는 자녀들 응원하려고 수능기도 올리러 왔다”며 “뭐라도 힘이 돼 주고 싶어 한달여 전부터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무각사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인심(여·70)씨는 평소에도 예불을 올리러 무각사를 자주 들렀지만, 오늘은 더욱 각별하다고 했다. 지난 1995년 아들이 수능을 본 데 이어 28년만에 손주까지 수능을 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손주가 이과 쪽으로 꿈을 갖고 1년 동안 밤잠을 새 가며 공부했다 하니, 부처님께 잘 좀 도와주시라고 평소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예전에 아들이 수능 볼 때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손주가 중요한 시험을 치른다니 괜히 더 애틋하고 각별한 것 같다”고 웃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16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시 서구 쌍촌동의 무각사에는 자녀들을 수능 시험장에 바래다준 뒤 곧장 사찰을 찾아온 30여명의 학부모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애써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는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법당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하염없이 기도를 올리는 부모도 있었다. 연신 절을 올리며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수험생 부모도 한 마음으로 자녀를 수능대박을 기원했다.
양창헌(56)씨는 “삼수와 재수생인 딸(21)과 아들(20)이 시험장에 들어갔다. 교사와 의사를 꿈꾸고 있는 자녀들 응원하려고 수능기도 올리러 왔다”며 “뭐라도 힘이 돼 주고 싶어 한달여 전부터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무각사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손주가 이과 쪽으로 꿈을 갖고 1년 동안 밤잠을 새 가며 공부했다 하니, 부처님께 잘 좀 도와주시라고 평소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예전에 아들이 수능 볼 때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손주가 중요한 시험을 치른다니 괜히 더 애틋하고 각별한 것 같다”고 웃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