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 간호 인력 확보·시설 현대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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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 간호 인력 확보·시설 현대화 지원
[코로나19 극복 선도 주목 받은 전남 정책 <하> 공공보건의료 확충]
전남, 중증응급 유출률 전국 최고
5개 필수과목 전문의 수 평균 이하
의대 유치반 꾸려 공감대 확산 활동
간호대생 장학금·도서지역 환경 개선
2023년 10월 09일(월) 19:30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과 경북 450만 도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명권과 건강권은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될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당하며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9월 국회 소통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같은 내용을 호소하며, 의료 최대 취약지인 전남과 경북에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지역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공공병상 부족 탓에 대구를 중심으로 의료붕괴 위기까지 치달았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 지역 내 코로나19 중환자를 진료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지방의료원 등의 대처 상황은 지역 공공의료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전남의 경우 공공병원의 시설과 기능, 인력 등 의료 역량을 대폭 확충해 지역 간 건강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는 의료 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코로나 이후 신종 감염병 발생 등 위기 상황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공의료계를 중심으로 터져나왔다.

전남도도 이같은 점을 들어 코로나 이후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였다. 공공의료의 핵심 역할이 가능한 의료인력 양성과 격리병상을 포함한 부속병원이 있는 국립의대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전남의 열악한 의료 실태는 여러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치료가 시의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살릴 수 있는 사망자를 단위 인구(10만 명)당 사망률로 환산한 ‘치료 가능 사망자 수’ 는 전남이 44.1명으로 서울(36.4명)보다 많고, 응급의료취약지도 전국(98개)의 17%인 17개 시·군이 전남에 몰려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2020년 실시한 ‘전국 시도별 의료 격차 실태 조사’ 결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5개 필수과목의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내놓은 ‘전남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설립·운영(공공의료 확충) 방안 연구’ 자료에서도 지역 의료 현실이 드러난다.

지역 내 중증응급 유출률(중증응급환자가 거주지역이 아닌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한 비율)도 전남(48.9%)은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세종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유출률이 높을수록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는 게 협력단 설명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민선 8기 내 정부의 국립 의대 전남 설립을 확정해 안정적 지역 의료 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각오로 ‘전남 도내 의과대학 유치 전담반’을 꾸리고 ‘의과대학 민간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토론회, 대정부 건의 활동, 시민단체, 타 지역과 연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의 간호·복지 인력 확충도 서두르고 있다. 의료 취약지역 내 간호·복지 인력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섬(2곳)과 1개 군에 기숙사를 새로 짓거나 개·보수를 진행키로 했다. 광주·전남 간호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고, 2년 이상 공공의료원에서 의무 복무할 공공간호인력을 확보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올해 20개 시·군에 70억9300만원을 들여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공공보건기관 시설·장비를 현대화하는 인프라 확충과 의료 취약지역에서의 분만·외래 산부인과(9개소 33억원), 소아청소년과(2개소 5억6700만원) 등 필수 진료과목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설·장비 지원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립의대 설립과 간호·복지인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키우고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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