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간호사 절반 ‘장롱 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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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간호사 절반 ‘장롱 면허’
49.1% 병원 근무 안하고 10%는 타 업종 전환…간호인력 대책 시급
2023년 06월 20일(화) 20:4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 간호사 면허 소지자 절반은 일을 하지 않고 10명 중 1명은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현장에서 환자와 긴밀히 접촉하는 간호인력이 부족하면 공공의료 인프라가 휘청일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와 보건복지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는 간호사(유휴 간호사)는 광주·전남 간호사 면허소지자의 49.1%에 달한다.

광주지역에는 총 9112명이 간호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48.6%(4432명)가 간호사 일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은 총 8556명의 면허소지자 중 절반이 넘는(50.2%) 4297명이 유휴 간호사였다.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도 타 직업으로 전환하는 사람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타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 전국 간호 면허 소지자들은 2018년 4만 2480명, 2019년 4만 3493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광주·전남 간호사 사직률은 22.4%와 22.1%로 전국 평균인 19.7%보다 높았다.

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이 쉬거나 사직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업무환경이 열악한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진료비에서 간호사들에 대한 보상체계가 거의 없어 병원들은 간호사를 고용하면 할수록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 때문에 간호사를 늘리기보다는 병상 확대와 의료장비 등에 대한 투자에만 나선다는 것이다.

결국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이어져 간호사들은 의료 현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숙정 광주시간호사회 회장은 “간호인력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간호인력 이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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