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창문 15㎝ 틈새로 집단 도주한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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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창문 15㎝ 틈새로 집단 도주한 외국인들
광산 월곡지구대서 도박 혐의 베트남인 10명 도주…3명 붙잡아
2023년 06월 11일(일) 14:10
불법도박으로 체포된 외국인 10명이 조사를 받던 중 경찰지구대의 15㎝만 열리는 여닫이 창을 통해 집단도주해 경찰이 추적중이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3명(2명 자수)을 붙잡았고 7명을 추적하고 있다.

11일 광주광산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광주시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도박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도주했다.

경찰은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단독주택 2층에서 외국인들이 모여 도박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날 새벽 5시 30분께 23명의 베트남 출신 외국인을 붙잡았다.

23명 모두를 월곡지구대로 이송해 온 경찰은 지구대의 회의실에 이들을 머물게 하면서 한 명씩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가량이 지나 회의실에 있어야 할 인원이 줄어든 것을 파악한 경찰은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창문을 통해 도주한 것을 확인했다.

회의실에는 하부 개폐형 창문 하나가 있었고, 이 창문은 15도 가량만 열려 15㎝ 정도의 틈 밖에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작은 창문으로 도주할 수 없다는 판단에 회의실 안에 따로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구대에는 직원 7명과 지원을 나온 기동대 5명이 투입돼 있었다.

하지만 몸집이 왜소하고 유연한 일부 외국인들은 이 창문을 통해 도주를 시도했고 총 10명이 달아났다.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이나 범죄수사규칙 등 지침 상 피의자가 도주, 극단적 선택, 폭행 등을 가할 염려가 있어보일 경우 수갑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적시됐지만, 이들이 순순히 조사에 응해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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