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전남 육아휴직자 5529명…‘워킹대디’ 30% 육박
지난해 5529명…2018년보다 44.3% 증가
‘3+3 휴직제’ 개선 영향 남성 휴직 1543명
2023년 01월 26일(목) 17:15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육아휴직 초회수급자는 총 5529명으로, 전년(4516명)보다 22.43%(1013명) 늘었다. 집에서 일을 하며 자녀를 돌보는 한 가정의 모습.<광주일보 자료사진>
직장인 김모(41)씨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지난 달 복직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딸을 돌보기 위해 10개월간 휴직에 들어갔다가 복직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어 휴직을 택했다”며 “부인은 이미 육아휴직을 모두 사용한 탓에 내가 휴직을 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회사에 눈치가 보여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쓰지 않았지만 최근엔 그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다”며 “덕분에 휴직 기간 딸 아이와 추억을 쌓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총 5529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543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점차 증가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행정통계 시스템 ‘모성보호지급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육아휴직 첫(초회) 수급자는 총 5529명으로, 전년(4516명)보다 22.43%(1013명) 늘었다.

연도별 육아휴직자 수를 보면 2018년 3833명, 2019년 4345명, 2020년 4658명, 2021년 4516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44.25%가 늘어난 셈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2021년에는 육아휴직자가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대면 활동이 다시 재개되자 증가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876명, 2071명 2116명, 2003명, 2486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같은 기간 1957명, 2274명, 2542명, 2513명, 3043명이었다.

또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광주·전남이 1543명으로 전년(1105명) 대비 39.6%(438명)이나 증가한 것은 물론, 전체 육아휴직자의 27.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682명으로 전체의 17.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5년 전에 비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도 2.26배(126.2%)나 증가했다.

광주·전남 남성들의 육아휴직이 증가한 것은 작년부터 시행된 ‘3+3 부모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자녀 생후 12개월 내 육아휴직을 쓰면 첫 3개월에 대한 부모 각각의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해 지원하는 제도다.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은 통상임금의 50%(120만원 상한)에서 80%(150만원 상한)로 인상됐다.

이처럼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자녀 돌봄에 공백이 생기면서 육아휴직에 나서는 아빠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5년 간 252명, 339명, 408명, 407명, 590명으로, 전남은 같은 기간 430명, 562명, 674명, 698명, 953명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광주의 여성 육아휴직자는 10~29인 기업이 385명으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 기업이 301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1000명 이상 기업이 82명, 500~999인 기업이 75명 순으로 많아 기업 규모가 클 수록 남성 휴직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여성 휴직자는 10~29인 기업이 346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1000명 이상이 2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