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구리틀야구단 “축구장서 야구 훈련해도 행복한 꿈나무랍니다”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우승 ‘기염’
6살~중1 스무 명 주말마다 선수 못지않은 훈련
“훈련 환경 열악하지만 열의 대단” 2기 모집 중
6살~중1 스무 명 주말마다 선수 못지않은 훈련
“훈련 환경 열악하지만 열의 대단” 2기 모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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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홈런을 꿈꾸며, 바람을 가르고 뛰어 2루를 밟고 3루까지…. 그라운드를 밟게 될 언젠가를 꿈꾸며 잔뜩 움츠려드는 추운 날씨에도 멈추지 않고 매주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야구 꿈나무들이 있다. 광주 남구리틀야구단이 그 주인공.
광주 남구리틀야구단은 이달 전국 20개 팀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 전국 유소년 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작지만 강한, 어리지만 무시할 수 없는 면모를 드러냈다.
야구단의 김진회(55) 감독은 “아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년 전 사설로 운영되던 남구리틀야구단은 감독이 교체되면서 남구가 도맡아 운영하게 됐다. 현재는 6살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남구리틀야구단의 모든 아이들은 야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학교 등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주중에는 연습하지 못하지만 주말 오후 2시부터 모여 늦은 시간까지 매진한다. 연습은 공격과 수비 모두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선수 못지않게 전문적으로 이뤄진다. 나주 등 타 지역 야구단과 경기를 치르며 주기적으로 실력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이지만 이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마냥 어리지 않다. 남구리틀야구단이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데는 좋아하는 야구를 즐기며 하는 데 있다.
애초 김 감독은 아이들을 무섭게 대하는 ‘호랑이 선생님’이었지만 언젠가부터 겁을 먹고 야구에 자신감을 잃는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가르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아이들을 아들, 손주와 같이 생각하며 실수해도 웃으며, 호령 대신 타이르며 훈련하고 있다.
이 같은 훈련 방식 때문이었을까. 대회에 나갈 때마다 리틀야구단은 ‘역전승’을 주 종목으로 한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파이팅 하는 모습은 성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운동장을 구르고, 흙먼지를 뒤집어쓰면서 무릎이 다 까져도 그저 “야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4년간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봐 온 김 감독은 어린아이들이 첫 홈런을 치며 설렐 때마다 언젠가 프로 야구선수로 등판할 그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현재 남구리틀야구단은 연습할 공간이 충분치 않아 축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공으로 하는 훈련이고 힘이 가해지다 보니 안전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1기를 마친 남구리틀야구단은 2기를 모집 중에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광주 남구리틀야구단은 이달 전국 20개 팀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 전국 유소년 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작지만 강한, 어리지만 무시할 수 없는 면모를 드러냈다.
4년 전 사설로 운영되던 남구리틀야구단은 감독이 교체되면서 남구가 도맡아 운영하게 됐다. 현재는 6살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남구리틀야구단의 모든 아이들은 야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학교 등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주중에는 연습하지 못하지만 주말 오후 2시부터 모여 늦은 시간까지 매진한다. 연습은 공격과 수비 모두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선수 못지않게 전문적으로 이뤄진다. 나주 등 타 지역 야구단과 경기를 치르며 주기적으로 실력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애초 김 감독은 아이들을 무섭게 대하는 ‘호랑이 선생님’이었지만 언젠가부터 겁을 먹고 야구에 자신감을 잃는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가르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아이들을 아들, 손주와 같이 생각하며 실수해도 웃으며, 호령 대신 타이르며 훈련하고 있다.
이 같은 훈련 방식 때문이었을까. 대회에 나갈 때마다 리틀야구단은 ‘역전승’을 주 종목으로 한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파이팅 하는 모습은 성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운동장을 구르고, 흙먼지를 뒤집어쓰면서 무릎이 다 까져도 그저 “야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4년간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봐 온 김 감독은 어린아이들이 첫 홈런을 치며 설렐 때마다 언젠가 프로 야구선수로 등판할 그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현재 남구리틀야구단은 연습할 공간이 충분치 않아 축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공으로 하는 훈련이고 힘이 가해지다 보니 안전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1기를 마친 남구리틀야구단은 2기를 모집 중에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