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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중령 출신 ‘바다해설사’ 장문석씨 “영광 바다의 역사·문화 알리는데 일조하겠다”
부모 고향 인근에 3년 전 귀촌…수산자원·어촌·어항 해설 제공
군민기록활동가 등 활동 “인구 소멸 위기지역 활력 불어넣을 것”
2022년 11월 29일(화) 19:45
전국 각지를 다니며 군생활만 23년, 우리 땅을 지키던 육군 중령의 한 남성은 어느날 전남 바다 알림이로 전향하며 영광행을 선택한다.

장문석씨(46)는 3년 전 영광으로 귀어귀촌했다. 그리고 얼마 전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바다해설사에 선정됐다.

우리 땅 지킴이 장씨가 결이 완전히 다른 바다 알림이로 변신한 것은 ‘나이가 더 들면 새로운 일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어렸을 적 꿈이 선장이었던 것도 결심에 한 몫했다.

애초 장씨는 1~2년마다 부대를 옮기는 군 생활을 수십 년 간 해왔기에 적응력은 자신 있었다. 40대 초반, 무언가 새롭게 시작해볼 수 있는 나이라는 자신감과 의지로 영광에 발을 딛었다.

장씨의 마지막 근무지는 영광과 400여㎞ 떨어진 경기도 연천이었다. 그럼에도 부모님이 나고 자라신 곳이 전남 순천이기에 영광은 그다지 멀게 느껴지는 곳이 아니었다.

그는 공동체 생활을 오래했던 영향으로 영광 생활에 적응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보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바다 관광을 위해 올해 바다해설사 25명을 모집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바다해설사는 수산자원과 어구·어법, 어촌·어항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의 252명의 바다해설사가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바다해설사 경쟁률은 5:1에 달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100시간에 달하는 교육을 받고 필기·실기 시험을 거쳐 뽑히게 됐다.

먼저 온라인으로 바다에 대한 이해,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한 기본 교육을 진행하고 2박 3일간 남해에서 해역별 교육을 받았다. 또 실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설 교육 실습 및 바다해설사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는 순차현장교육을 가졌다. 이어 온라인으로 수산업의 이해 등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장씨는 어촌 관광지 활용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바다해설사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광을 찾는 관광객과 어촌에서 사는 원주민들이 함께하지 못하고 유명 관광지가 있어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광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갯벌뿐만 아니라 바다의 역사나 영광의 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얻고 느끼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귀어귀촌인으로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영광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이에 장씨는 바다해설사 뿐 아니라 다락해영어조합법인 대표로, 영광군민기록활동가, 영광군귀농귀촌동네작가, 마을지원활동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다해설사로서 영광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남 바다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어족자원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다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게·소라 잡기 등과 체험으로 재미 외에도 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 줄 계획입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