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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김원명 광주원음방송 교무
2022년 09월 16일(금) 00:30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 기도가 요청되는 시점에 있다.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민족의 운명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기술을 포기하게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북한은 당연히 핵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런 보장도 없이 북이 핵을 포기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압력을 가하면 북한은 이에 맞서 핵무장을 서두르게 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폭격한다면 한반도는 말할 수 없는 참화를 입게 된다. 세계는 지금 한반도 위기설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일 이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거나 더욱이 핵을 사용하는 전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 민족은 헤어나기 힘든 고난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다 같이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야 하겠다. “각자의 몸에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고 창생을 구제할 책임이 있음을 명심하라” 하신 대종사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민족과 인류를 위해 혈심으로 기도하자. 먼저 우리는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기도하자. 남과 북은 6·25 당시보다 수십 배나 많은 전쟁 무기와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전쟁이 재발된다면 1주일 안에 240만 명, 그리고 1개월 안에 500만 명의 사상자가 날 것이며, 모든 시설의 90%가 파괴될 것이라 한다. 거기다가 만일 핵무기까지 동원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벗어날 것이다. 무수한 생명의 희생은 물론 그 숱한 외침과 전화 속에서 겨우 남아 있는 문화유산과 삼천리 금수강산까지 황폐화시킬 수밖에 없는 전쟁은 어떻게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또한 한반도를 핵의 위협에서 지켜내고 전 인류를 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두 발의 원폭은 삽시간에 두 도시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히로시마는 34만의 인구 중에서 20만 명의 희생자와 3만 호의 가옥이 파괴되고 불에 탔으며 원폭으로 인한 직간접의 피해자가 50만 명에 이른다. 그때 이 참사를 당한 한국인은 7만여 명이고 현재 생존해 있지만 심한 원폭 피해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핵폭탄은 일본을 항복시키고 전쟁마저 종식시키는 위력을 보여주었지만 인류를 더 큰 불행으로 이끌 단초가 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는 다투어 핵을 개발하여 수만 기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를 몇 번이고 잿더미로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핵은 북한에서뿐 아니라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도 파기하여야 할 물건이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5452기가 넘는 핵은 정의의 핵이고, 북한이 가지려 하는 핵은 악의 핵이라 한다면 정당한 주장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이 한반도에서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핵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핵무기 감축과 더 나아가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세계가 겪고 있는 모든 갈등과 모순들이 대화를 통해 상생으로 풀어가기를 기원하자.

대화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데서 가능하다. 강대국에 맞서 자기를 지켜내려는 몸부림을 불순하게만 본다면 진정한 대화는 불가능 할 것이다. 힘에 의한 일방적 굴복은 또 다른 불씨를 만들게 된다. 약자의 극단적 대결 의식도 버려야 할 고집이지만 강자의 일방적인 오만도 자제되어야 한다. 정의를 명분 삼아 사용되는 군사력도 폭력의 악순환을 불러오는 씨앗이 된다. 강자와 약자가 서로 은혜를 발견하고 보은하는 마음으로 바뀔 때 희망의 새싹이 돋아날 수 있다. 강자와 약자가 서로 이끌어 주고 협력하여 상생의 새 세상을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자.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되리라”는 말씀, “이 나라가 세계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되리라”하신 말씀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혈심으로 기도하자. 천의의 감동이 있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