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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 대전’ 미래·혁신 경쟁 보여 주길
2022년 08월 19일(금) 00:0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광주·전남, 전북 경선을 앞두고 당권 및 최고위원 주자들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호남은 ‘진보 진영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큰데다 권리당원 비중이 전체의 36%나 되고, 경선 결과가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전북에서, 21일에는 광주·전남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호남권 경선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이에 앞서 17~19일엔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ARS 투표가, 18~20일엔 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가 실시된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박용진 후보 양자 구도로 압축된 당권 경쟁 구도에 변화의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그동안 12개 시도에서 치러진 권리당원 득표율은 이 후보 78.65%, 박 후보는 21.3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호남 대전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 승리를 확정 짓겠다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전북 장수 출신의 박 후보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벼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저조한 투표율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이 투표 결과로 확인되면서 열성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소 시 당직자 직무 정지’를 담은 당헌 제80조 개정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당 혁신과 정치 개혁, 민심 회복에 대한 논의는 실종된 상태다.

호남 대전이 최고위원 경선 구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당선권인 5위 이내에 친명(친 이재명) 주자가 네 명이나 포진한 가운데 호남 단일 주자인 송갑석 후보와 전북이 고향인 윤영찬 후보의 선전에 따라 판세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면 특정 계파 일색이 아니라 다양성과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당권·최고위원 주자들은 이번 호남 대전에서 그에 걸맞은 미래 비전과 쇄신 방안을 놓고 경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