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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 ‘학원 강사 보충수업’ 논란
“공교육 흔들” vs “실력 향상”
시민단체 “학사운영 감사해야”
2022년 08월 11일(목) 20:25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의 한 고교에서 유명 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보충수업을 맡겨 논란이 일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11일 보도자료에서 “특정 고교에서 유명 학원강사들을 초빙해 보충수업을 맡기는 등 공교육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이 학교의 학사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는 올 1학기부터 학원강사 등 외부 강사를 초빙해 1∼2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8∼9교시에 보충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각 1개 반이 운영되고, 2학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미적분 각 1개 반과 수학 Ⅰ·Ⅱ 1개 반이 운영된다.

1학기에는 학생 100여명이 보충수업에 참여했고, 2학기에는 학생 160여명이 보충수업 참여를 희망했다.

학생들은 보충수업을 무료로 듣는다.

학교 측은 교육청 지원 예산으로 강사에게 수업 1시간당 4만원을 지급한다.

시민모임은 이에 대해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예산마저 입시 수단으로 활용하는 민첩성도 놀랍지만, 사교육 종사자들에게 자신을 홍보하도록 학교 시간과 공간을 내주는 일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장은 “시교육청 지침에 따라 일선 고등학교가 작년까지 실질적으로 ‘수요공동체의 날’(가정의날)을 운영하면서 8교시 이후 보충수업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외부 강사에게 보충수업을 맡기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호응한다”고 말했다.

교장은 외부 강사에게 보충수업을 맡긴 이유에 대해 “매주 월·화·목·금요일 보충수업을 하는 교사들이 수요일 하루만은 쉬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 수요일만 교사와 동일한 수당(시간당 4만원)을 주고 외부 강사를 초빙했다”고 밝혔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