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칼 들고 거리 활보’ 태국인 테이저건 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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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가정용 식도)를 들고 집으로 가던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20대 남성)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제압됐다.
30일 광주광산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께 광산구 월곡동에서 ‘코드 제로(0)’ 신고가 접수됐다.
코드제로는 강력 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내리는 대응으로 이날 신고는 외국인남성이 대낮에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가정용 식도를 손에 들고 걸어가는 외국인 남성을 발견해 바닥에 흉기를 버릴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도 흉기를 포기하지 않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겨누며 다시 5차례 칼을 바닥에 내려놓도록 경고했지만, 이 남성이 흉기를 계속 쥐고 있자 테이저건을 발사해 이 남성을 제압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남성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경찰의 경고를 알아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칼을 들고 돌아다닌 점에 대해서는 “자취방에서 요리 중에 칼이 필요해 친구 집에서 빌려오던 길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남성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인계됐다.
한편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 3명 중 한 명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길바닥에 쓰러졌는데, 맞은 시점이 흉기를 바닥에 떨어뜨린 이후라는 점에서 일부는 “과잉진압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코드제로 상황에서 바로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초기에 완전 진압해야 할 필요가 컸다”며 “또한 해당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쏠 준비를 하느라 미처 흉기가 바닥에 떨어진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30일 광주광산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께 광산구 월곡동에서 ‘코드 제로(0)’ 신고가 접수됐다.
코드제로는 강력 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내리는 대응으로 이날 신고는 외국인남성이 대낮에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도 흉기를 포기하지 않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겨누며 다시 5차례 칼을 바닥에 내려놓도록 경고했지만, 이 남성이 흉기를 계속 쥐고 있자 테이저건을 발사해 이 남성을 제압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남성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경찰의 경고를 알아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칼을 들고 돌아다닌 점에 대해서는 “자취방에서 요리 중에 칼이 필요해 친구 집에서 빌려오던 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 3명 중 한 명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길바닥에 쓰러졌는데, 맞은 시점이 흉기를 바닥에 떨어뜨린 이후라는 점에서 일부는 “과잉진압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코드제로 상황에서 바로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초기에 완전 진압해야 할 필요가 컸다”며 “또한 해당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쏠 준비를 하느라 미처 흉기가 바닥에 떨어진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