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 혁신 촉구 공동성명 추진 ‘주목’
1박 2일 워크숍 후 추진…이재명 당권 도전 관련 입장에는 이견
광주 최저 투표율, 전남 누더기 공천 사과는 빠져 진정성 퇴색
광주 최저 투표율, 전남 누더기 공천 사과는 빠져 진정성 퇴색
![]() 지난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광주·전남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혁신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부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고 계파를 상징하는 인사들의 당권 도전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에 ‘신중하자’는 입장이어서 최종 성명서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는 민주당의 오만이 원인이었다고 진단하고, 기득권을 대폭 내려놓고 민생에 ‘올인’하는 과감한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이를 위해 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 투표에서 40%를 차지하는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 및 일반 국민 참여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지난 23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회동을 갖고 혁신 방향 등 정치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은 8월 전당대회 당권 구도와 관련, 대선·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고 계파 상징성이 있는 인사들의 당권 도전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성명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선 주자였으며 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과 친문(친 문재인) 진영의 홍영표 의원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대에서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도전과 관련, 당내 다수 의원이 반대하는 흐름에 호남 민심을 대변하는 광주·전남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하는 형국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호남이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이라는 점에서 이 의원이 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 같은 성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성명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를 두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혁신과 이슈의 선봉에 서기보다는 보신주의에 급급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차기 총선 공천 등을 염두에 두고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정치적 변방에 머물렀던 호남 정치권이 민주당의 위기 국면에 혁신의 선봉에 서서 정치적 존재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호남 국회의원들이 혁신을 명분으로 결집해 이재명, 홍영표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포기한다면 전대에서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이 급부상하면서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정치권이 민주당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초재선 의원들이 대부분이고 신뢰와 소통 구조가 견고하지 않은 현실 등을 감안할 때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결속력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 성명에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광주 최저 투표율과 전남의 무소속 단체장 대거 당선 등에 대한 뼈저린 반성 등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혁신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체제는 과거 보수 정당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민주당이 8월 전대에서 변화와 혁신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고 호남 정치권도 이런 흐름에서 보다 과감한 정치적 도전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이를 위해 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 투표에서 40%를 차지하는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 및 일반 국민 참여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지난 23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회동을 갖고 혁신 방향 등 정치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전대에서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도전과 관련, 당내 다수 의원이 반대하는 흐름에 호남 민심을 대변하는 광주·전남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하는 형국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호남이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이라는 점에서 이 의원이 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 같은 성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성명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를 두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혁신과 이슈의 선봉에 서기보다는 보신주의에 급급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차기 총선 공천 등을 염두에 두고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정치적 변방에 머물렀던 호남 정치권이 민주당의 위기 국면에 혁신의 선봉에 서서 정치적 존재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호남 국회의원들이 혁신을 명분으로 결집해 이재명, 홍영표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포기한다면 전대에서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이 급부상하면서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정치권이 민주당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초재선 의원들이 대부분이고 신뢰와 소통 구조가 견고하지 않은 현실 등을 감안할 때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결속력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 성명에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광주 최저 투표율과 전남의 무소속 단체장 대거 당선 등에 대한 뼈저린 반성 등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혁신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체제는 과거 보수 정당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민주당이 8월 전대에서 변화와 혁신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고 호남 정치권도 이런 흐름에서 보다 과감한 정치적 도전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