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시제품 제작과 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 사업을 강화하면서 ‘AI 스타트업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지원받은 스타트업 중 일부 업체는 국제대회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내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인공지능 창업 활성화를 위해 ‘AI 시제품 제작 및 고도화 지원 사업’을 마련하고, 43개 기업 및 과제를 선정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스타트업의 AI 제품·서비스 제작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광주 AI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에는 광주에서 신규로 인공지능 시제품·서비스를 제작해 사업화를 희망하는 창업 7년 미만 전국 창업·스타트업 72곳이 공모에 신청했으며, 이중 38곳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5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까지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한다.

또 기존에 지원받은 인공지능 제품의 개선과 기능 향상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AI 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 사업에는 스타트업 21곳이 공모에 신청했으며, 이 중 5개 기업 및 과제를 선정했다. 시는 이들 업체에 과제당 5000만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고도화 사업 비용을 지원한다.

AI 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주요 과제는 ▲인공지능 기반 흉부 의료 영상 분석 시스템의 확산 및 고도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시간 공 추적 시스템 고도화 ▲대면 상담 녹취 솔루션을 위한 인공지능 음성 화자 분리 시스템 개발 ▲엣지 AI 기반의 지능형 레일 로봇 고도화 개발 ▲ 인공지능 컵 회수기 고도화 및 실증 서비스 등이다.

선정 기업에는 자금 지원 외에도 광주 AI창업캠프 입주 사무실 지원, AI·창업교육, 품질 향상·규제 해소 컨설팅, AI컨퍼런스 참가 등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서 추진 중인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추가 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시제품 제작 지원 및 고도화 지원을 받은 스타업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AI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을 받은 금융 AI 스타트업 투디지트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 기계 독해 대회에 참가해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AI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을 받은 무한정보기술은 ICT 신기술을 이용한 공간 정보 처리분석 전주기 지원 소프트웨어 ‘AiMaps(에이아이맵스)’를 개발했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글로벌 드론 통합관제 및 이스라엘 드론 배송 전문 기업인 하이랜더와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AI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은 AI 기반 감성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 기업인 인디제이도 코스닥 상장 준비와 AI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