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푸드협동조합 “전통시장 살리기 청년 여러분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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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푸드협동조합 “전통시장 살리기 청년 여러분 함께 합시다”
광주 말바우 시장서 예비 청년창업자 지원
공간 무료 대여·창업교육·메타버스·관광 등
“젊은 아이템으로 전통시장 매력 알려 주길”
2022년 05월 09일(월) 22:20
광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광주시 북구 우산동 말바우 시장. 말바우 시장은 예전만 하더라도 장날이면 지역민들로 붐볐지만, 구도심에 위치한 데다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면서 상인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손님들마저 과거에 견줘 부쩍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말바우 시장에 자리를 잡고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목표로 활동하는 청년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홍룡(35)씨와 회원 10명이 함께하고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 ‘바우푸드협동조합’이 그들이다.

바우푸드협동조합 대표를 맡은 김홍룡씨는 “바우푸드협동조합은 청년들과 말바우 시장 상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장상권 활성화와 상인 및 청년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우푸드협동조합은 말바우 시장에서 각 분야의 청년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바우푸드는 4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창업교육, 메타버스, 관광, F&B(Food and Beverage) 등 4가지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젊은이는 물론 지역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드려 합니다. 아울러 예비 청년창업자들을 교육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공간을 무료 대여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원하면 공장 견학과 쿠킹 클래스, 메타버스, 창업 기본 교육 등을 수강할 수 있다.

조합이 예비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 이유는 청년들이 전통시장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존 상인분들은 고령화되고 있고, 대(代)를 이어 영업 하는 곳도 없다 보니 점포 수는 줄어드는 추세예요. 상인이 없으니 손님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줄 수밖에 없죠. 이런 곳에 청년들이 들어온다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젊은 아이템을 내세워 모든 연령층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은 말바우 시장이야말로 청년들이 가장 창업하기 좋은 공간이라며 많은 청년이 찾아와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바우 시장 인근에는 청년 1인 가구가 많습니다. 전남대학교가 가까운 데다, 주거비도 저렴해 청년들이 많이 살고 있죠. 청년들에게도 창업하기 좋은 시장일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조합은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우리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말바우 시장을 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홍룡씨는 “바우푸드협동조합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도심재생의 모델이 돼 전통시장을 되살리고 수익구조를 만들어내고 싶다. 아울러 청년들이 말바우 시장을 방문해 따뜻한 밥 한끼를 먹으며 시장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전통시장만의 매력도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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