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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30% 인하 일주일…다니는 주유소 기름값 내렸나요?
광주 5곳 중 1곳꼴만 리터당 83원 이상↓
인하분 100% 반영 일주일 더 걸릴 듯
2022년 05월 08일(일) 19:25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경유 수급 차질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으로 이달 초 광주지역 주유소의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선 모습.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한 지 일주일간 광주 주유소 258곳 중 50곳이 정부안대로 휘발유 가격을 ℓ당 83원 이상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이상 가격으로 경유를 판 광주 주유소는 일주일 새 22곳에서 80곳으로 늘어났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일 기준 지역 주유소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광주 1924.37원·전남 1940.1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확대하기 직전인 지난 4월30일(광주 1966.85원·전남 1984.19원)에 비해 각각 42.48원(-2.2%), 44.01원(-2.2%) 내린 가격이다.

정부는 지난달 5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석 달 동안 유류세 10%포인트를 추가 인하(20%→30%)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역대 최대 폭 인하로, 유류세 20%를 인하한 석유류 가격(부가세 포함·ℓ당)보다 휘발유는 83원, 경유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씩 더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안대로 휘발유 ℓ당 83원 이상 내린 주유소는 광주에서 5곳 중 1곳꼴(19.4%)이었다.

7일 기준 오피넷에 공시된 광주지역 258개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을 유류세 인하 확대 직전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해 ℓ당 83원 이상 내린 주유소는 50곳이었다.

가격을 내린 주유소 가운데 인하 폭이 83원에 못 미치는 주유소는 146곳이었고, 일주일 전과 가격이 같은 주유소는 55곳이었다. 일주일 전보다 오히려 가격이 오른 주유소도 7곳 있었다.

경유 가격의 경우 일주일 새 ℓ당 58원 이상 내린 주유소는 258곳 중 41곳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경유 값이 같은 주유소는 63곳이었고, 일주일 전보다 오른 곳은 112곳이었다.

경유 가격을 올린 주유소 가운데 인상 폭이 ℓ당 50원 이상인 곳은 7곳이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거나 같은 광주 주유소는 22곳이었다. 일주일 뒤 휘발유 값 이상 가격으로 경유를 판 주유소는 80곳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주유소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까지 2주 가량 지나야 유류세 인하분이 100%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이달부터 전국 760여 개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