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수위에 5·18 현안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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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인수위에 5·18 현안 건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세계기록유산보존시설 확충,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5·18 정책연구 TF’ 전략 논의
국정과제 반영 추진 상황 보고
42주년 기념식 추진계획도 논의
2022년 03월 31일(목) 18:40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세계기록유산보존시설 확충, 옛 광주교도소 부지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광주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5·18 현안으로 건의할 내용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5·18정책연구 TF’는 새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할 5·18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옛 광주교도소 민주인권기념파크 국가사업화’의 여론조성을 위해 전격적으로 옛 광주교도소 현장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TF팀은 새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해야 할 5·18 현안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 사항으로 제시한 광주 국제자유민주인권도시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당선인이 광주 방문시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확인하고 숭고한 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하여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설립해 광주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민주화 상징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약속사항에 초점을 맞춰 건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TF팀은 5·18사적지이자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을 민주인권기념공간으로 조성해 국민통합의 계기로 마련하기 위해 옛 광주교도소 부지(8만 9821㎡)에 국가사업으로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5·18 사적지로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단순한 도시개발 사업이 아닌 체계적인 국가사업으로써 민주인권파크를 조성, 5·18역사체험·전시와 국제 인권도시 교류·교육 공간으로의 활용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광주정신을 인류와 공유·연대할 수 있도록 5·18정신 헙법전문 수록을 비롯해 280억 원 규모의 5·18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342억 원 규모의 5·18세계기록유산 보존시설 확충뿐 아니라 5월 18일을 ‘세계 군사·권위주의 방지의 날’로 제정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불의에 항거한 5·18정신의 바탕에서 6월항쟁과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주권시대를 열게 된 시대적 상황을 헌법전문에 수록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으로서 5·18민주화운동 가치를 명확히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기간 중 “5·18은 전 세계에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알렸고, 대한민국 문명·인권·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거사였다”고 수차례 언급하며,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는 점도 제안의 한 이유다.

광주시는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최근 면담을 갖고, 국가가 과거의 국가폭력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인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해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미래세대에게 5·18의 역사를 소중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추진계획도 논의됐다. 행사의 완성도나 참여인원도 중요하지만, 격변의 시기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오월광주는 평등·평화의 메시지를 강력히 전파해 다시 희망의 등대가 되어야 한다는 방향이 제안됐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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