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서 무료로 녹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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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서 무료로 녹음하세요”
뮤지션, 음악단체, 일반인 등
3·9월 한달간 무료 이용
스튜디오, 음향 장비 갖춰
밴드·개인 악기·보컬 녹음
양리머스·김석준 밴드 등
40여 장 음반 작업 진행도
2022년 03월 13일(일) 22:00
소규모 밴드 등을 위한 11평 규모의 스튜디오 B.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녹음실이 있는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이하 음악센터)는 지난 2015년 광주시 남구 사직동 통기타 거리 언덕 위 옛 KBS 광주방송국 사옥에 문을 열고 공연·음반 제작 지원, 신진 뮤지션을 위한 전문가 멘토링, 음원 및 공연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지역 음악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음악축제인 사운드파크 페스티벌 등도 열었다.

음악센터가 이번에는 녹음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이곳을 찾았다.

음악센터 2층에는 밴드는 물론 악단, 오케스트라까지 음악에 관한 모든 녹음이 가능한 스튜디오 A와 개인 악기 및 보컬 녹음, 밴드 연습실을 겸한 음향편집실인 스튜디오 B 이렇게 두 개의 녹음실이 있다. 이 두곳은 2020년 11월 시설 리모델링과 음향장비 업데이트를 통해 좀 더 쾌적하고 전문적인 녹음실로 변신했다.

스튜디오 A에 들어갔을 때 여러가지 음향 장비보다 눈에 띈 건 장비 정면 벽에 걸려진 스크린이었다. 어떤 용도의 스크린인지 의문이 들었고 스튜디오 한쪽 문을 열자 그 궁금증이 해소됐다. 문 밖으로 이어진 건 1층 70평 규모의 녹음홀로 내려가는 계단이었는데, 스크린은 이 녹음홀에서 진행되는 녹음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위한 장치였다. 옛 KBS 광주방송국에서 사용하던 스튜디오를 그대로 보존한 채 장비와 시설 등만 교체해 운영되고 있는 1층 녹음홀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에서 제작된 지역 뮤지션들의 음반
이곳 녹음실에서는 지금까지 약 40여개의 음반작업이 진행됐다. SOOF, 양리머스, 가시내들, 에이앤비, 김석준 밴드 등의 뮤지션들은 이곳에서 작업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리온 (五浬穩)의 ‘글월’, 플라스틱 포니 트럭의 ‘Love Alone’, 새날의 ‘임당수로’ 등이 발매됐다.

음악센터가 지역뮤지션, 음악단체들을 비롯해 일반인, 기업 등 녹음실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녹음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레코딩 프리 패스 이벤트’를 3월 한달 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광주지역의 음악 및 연관콘텐츠 분야 창·제작 기반 조성과 관련 산업시설 이용 확대를 위해 광주시가 지원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기획했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최첨단의 장비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뮤지션들에게만 열리는 문턱 높은 공간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4시간 기준으로 이용료 10(스튜디오 B)~20(스튜디오 A)만원을 지불하고 녹음실을 이용해야했지만 이번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음악인, 영상제작업체 등 총 6팀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녹음을 진행했다.

소규모 밴드 등을 위한 11평 규모의 스튜디오 A.
스튜디오 A는 관현악, 합창, 국악관현악, 밴드 등의 48채널을 동시에 녹음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스튜디오 B는 소규모 밴드, 성우더빙, 후반작업 (POST-production)등을 위한 공간이다. 11평 규모의 녹음부스에는 드럼 등 밴드를 위한 장비들도 갖추고 있다.

리모델링 전에는 이용자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이후부터는 2020년 62건, 2021년 92건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2003년 광주영상예술센터로 개관해 2015년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운영중인 이곳은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칠 수 있는 피크뮤직홀, 녹음실(스튜디오 A·B), 음악 관련 강의가 열리는 미디 LAB과 세미나실, 각종 음반과 도서, 1만2000장에 이르는 LP까지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는 뮤직라운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하반기(9월 예정) 한번 더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와 신청 방법은 홈페이지(gicon.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654-3622.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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