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근무에 이직하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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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근무에 이직하기 좋아졌다?
광주·전남 지난해 자발적 이직 1만5839명
전년보다 광주 801명·전남 743명 늘어
비자발적 이직자는 5만5881명
전남 제조업 비자발 이직 49% 급증
2022년 02월 20일(일) 20:00
올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묻는 설문에서 지난해 1위 자리를 카카오에 내줬던 삼성전자는 다시 정상을 탈환했지만 취업 선호 기업인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의 강세는 여전했다.<사람인 제공>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스스로 직장을 떠나는 자발적 이직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1500명 넘게 늘었다.

비대면 면접과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휴가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근무 환경도 이 같은 이직 증가 현상에 한몫했다.

20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자발적 이직자는 광주 7546명·전남 8293명 등 1만5839명으로, 전년(1만4295명)보다 10.8%(1544명) 증가했다.

광주 자발적 이직자는 전년 6745명보다 11.9%(801명) 늘었고, 전남은 7550명보다 9.8%(743명) 증가했다.

자발적 이직은 고용계약이 종료되거나 구조조정, 합병·해고 등에 따른 면직, 회사 경영상 휴직하는 ‘비자발적 이직’과 반대되는 이직 유형을 말한다.

지난해 비자발적 이직자는 광주 2만215명·전남 3만5666명 등 5만5881명이 발생했다. 광주는 전년보다 4.1%(-856명) 줄고, 전남은 7.6%(2530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 광주에서는 3월 이직자(3만8438명)가 가장 많았고, 전남은 12월(5만7029명)이 최다를 기록했다.

자발적 이직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광주는 5월(8849명)인 반면, 전남은 7월(9452명)로 집계됐다.

비자발적 이직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광주는 3월(2만5102명), 전남은 12월(4만6194명)이었다.

지난해 이직률은 광주 6.5%·전남 8.3%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줄고 0.5%포인트 늘었다.

전남 이직률은 2019년 9.1%→2020년 7.8%→2021년 8.3%로 등으로, 조사를 한 3년 내내 17개 시·도 최고를 나타냈다.

전남의 높은 이직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숙박·음식점업(10.3%)과 제조업(5.2%) 이직비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광주 이직률은 전국 평균(5.2%)을 웃돌았고 전남·세종·대전·전북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설업(광주 24.9%·전남 29.9%)이었다.

광주에서는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0.8%), 광업(10.3%), 숙박·음식점업(10.3%) 등이 ‘두 자릿수’ 이직률을 나타냈다.

전남은 숙박·음식점업 이직률이 15.2%로 높은 편이었다.

전년보다 이직률이 크게 오른 업종은 광주는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6.3%포인트), 전남은 광업(2.6%포인트)이었다. 특히 전남 제조업 비자발적 이직자 수는 3663명으로 전년보다 49.4%(1212명)나 급증했으며, 최근 4년 내 최다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비자발적 이직자가 79.0%(768명→1375명)나 늘었다.

한국청소년연구원이 광주·전라·제주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더 나은 보수보다는 안정성과 개인발전을 위해 이직을 원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은 보수·복지를 위해’ 이직을 원한다는 응답률은 52.3%(2017년)→49.2%(2018년)→42.3%(2019년)→37.7%(2020년) 등 해마다 줄고 있다.

‘더 나은 안정성을 위해’라는 답변은 지난 2019년 6%에서 이듬해 17.0%로, 1년 새 11.0%포인트 증가했다.

이직 희망 사유로 ‘개인발전·승진’을 꼽은 경우도 4.8%(2018년)→7.9%(2019년)→10.1%(2020년) 등으로 증가 추세다.

한편 올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묻는 설문에서 지난해 1위 자리를 카카오에 내줬던 삼성전자는 다시 정상을 탈환했지만 취업 선호 기업인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의 강세는 여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취업정보포털 ‘사람인’이 지난 1월18일부터 2월1일까지 성인 2264명을 대상으로 벌인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담겼다.

올해 1위는 삼성전자가 20.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카카오(12.6%)와 네이버(8.2%)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현대자동차(6.2%) CJ제일제당(4.3%), 한국전력(3.8%), LG전자(3.4%), 우아한형제들(3%), 한국가스공사(3%), SK하이닉스(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위는 카카오(16.9%)였고, 삼성전자는 2위(11.7%)였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전력은 네이버(6.1%)에 이어 4위(4.9%)를 기록했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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