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신고 소극 대응” 경찰서 지구대 고발키로
경찰이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접하고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단체는 해당 경찰서 지구대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키로 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6일 광주남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께 광주시 남구 방림동 한 건강원 앞에 세워둔 트럭 적재함 속 철창에 강아지 2마리가 갇혀있어 동물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방림지구대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동물단체 관계자로, 해당 건강원이 개들을 싣고 도살장으로 보낸다는 제보가 잇따랐던 점, 트럭 적재함 속 뜬장(사육하는 개 배설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밑면에 구멍을 뚫고 지면에서 떨어져 있는 철창)에 강아지가 갇혀있는 점을 들어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동물학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철창에 강아지를 넣어둔 차량 소유주에 연락을 취했지만 “먹는 게 아니라 농장에서 키울 개”라고 답변한데다, 두꺼운 천으로 철창이 덮여 있어 추운 겨울철 날씨에 어느정도 보온성을 갖춰 동물학대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신고자는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동물학대는 아니고 개 운송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할 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최근 경기도 안산에서 빙판 위에 강아지를 묶어 놓은 주인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을 들어 동물복지에 둔감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동물단체 등은 해당 건강원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방림지구대를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6일 광주남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께 광주시 남구 방림동 한 건강원 앞에 세워둔 트럭 적재함 속 철창에 강아지 2마리가 갇혀있어 동물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방림지구대로 접수됐다.
경찰은 철창에 강아지를 넣어둔 차량 소유주에 연락을 취했지만 “먹는 게 아니라 농장에서 키울 개”라고 답변한데다, 두꺼운 천으로 철창이 덮여 있어 추운 겨울철 날씨에 어느정도 보온성을 갖춰 동물학대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