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대개혁] 남해안 시대 앞당겨 신해양 관광 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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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대개혁] 남해안 시대 앞당겨 신해양 관광 수도로
사회기반시설 확충 국비 사상 최다
에너지 대전환의 글로벌 거점 조성
인구감소지역 특례지원제도 등 필요
2022년 01월 02일(일) 21:30
전남은 무안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지역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방침이다.
민선 7기 전남도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의 확충이었다. 기업이나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거점 형성 등에 있어 필수적인 기반시설이 열악한 전남의 경쟁력은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전남은 인구·자본이 집적돼 있는 수도권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이 가장 늦게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반시설 획기적인 개선 성과=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22년 사회기반시설(SOC) 분야 국비 1조5466억원을 확보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남도 총 국비 확보액의 18.4%의 비중으로, 지난해(1조3365억원)보다 2101억원(15.7%) 증액된 것이다. SOC 분야에서는 ▲전라선 고속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국가계획 반영 ▲신안압해~목포율도달리도~해남화원 간 연륙연도교 착공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안비금~암태 연도교 예타 통과 등 다도해 선샤인웨이를 완성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남권, 충청권에 비하면 미흡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도권에서 광주 및 전남 각 시·군, 광주에서 전남 각 시·군, 광주 및 전남 각 시·군에서 영남권 중심도시 간 이동시간을 타 지역과 동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투자 감소, 일자리 부족, 인구 유출로 이어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해 사람과 물자, 기업이 집적할 기반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반시설을 갖춰가면서 전남의 가장 큰 강점인 천혜의 자연을 이용한 관광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섬, 갯벌, 숲 등 관광자원에 접근성과 함께 편의성이 향상된다면 세계 유수의 관광지와 경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민간이 주도할 경우 난개발이나 자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은 정부가 주도해 계획적이며 지속가능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산업 등 신산업과 화학·철강 기존산업의 융복합=한국에너지공대라는 세계 유수의 대학을 품에 안은 전남이 이를 보완할 초강력레이저연구시설 등 연구개발시설들을 유치해 인재를 끌어모이고, 풍력이나 태양광으로 대표되는 지역 자원, 농수축산업이나 화학·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과 융복합을 시도해 산업 경쟁력도 향상시켜야 한다. 8.2GW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면서 그로 인한 이익을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정착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지난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제정 및 정부 지원 확보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48조원 투자협약 ▲NHN오라클 데이터센터 유치 ▲민선7기 900개 기업 22조원 투자 유치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전남의 가장 큰 강점인 농수축산업과 AI(인공지능), 4차 산업과의 결합을 촉진시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 향상과 가공·유통 혁신 등 6차 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도 높여야 한다. 농어촌이 지역 기업, 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도시민의 귀농·귀어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다. 또 농업과 수산업은 국민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기초산업이라는 점에서 종사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보다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농어업 분야에서는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 ▲남도장터 브랜드대상 4관왕 연매출 500억원 달성 ▲어촌뉴딜300, 농촌협약 등 농어촌 생활SOC 전국 최다 ▲한국섬진흥원 개원 등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농어민 소득 증대에 집중했다.

전남은 미래 산업과 화학·철강 등 기존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
◇관광·도민 행복·국제행사 등 각 분야에서도 진전=관광문화 분야에서는 ▲전남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안 퍼플섬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목포 장좌도여수 챌린지파크 착공 ▲해남 오시아노 리조트호텔 국비 확보 ▲신안 자은 해양관광단지 개장 ▲전남 도립미술관 개관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승인 등 세계적 관광문화예술 핫플레이스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도민행복 분야에서는 ▲복지기동대, 재난현장긴급자원봉사단 운영 ▲전국 최초 섬주민 천원여객선 운영 ▲도민 안전보험 무료제공 ▲전남사랑도민증 발급 ▲전국 최초 초등학생 우유 무상급식 시행 ▲도단위 최초 결혼축하금 지급 ▲대학 졸업반 ‘힘내라 희망장학금’ 지급 ▲청정 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시행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등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국제행사 분야에서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국제농업박람회, 제1회 김대중평화회의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개최했고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국비를 확보했으며 ▲2026 여수세계박람회는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으뜸 전남 미래 전략’, 국책 사업 반영에 최선=전남도는 이 같은 미래 필수 사업을 총괄해 최근 ‘으뜸 전남 미래 전략’을 수립했다. 전남의 미래 비전을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으로 정하고, ‘에너지 대전환의 글로벌 거점’,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 ‘대한민국 맛, 멋 글로벌 No.1’, ‘신해양시대 한반도 중심축’ 등을 목표로 했다.

8대 전략에 따라 핵심과제 34개, 지역발전과제 26개, 제도개선 9개 등 69개 과제를 발굴해 그 비용을 정부 예산에 반영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비 66조1359억원, 민자 10조8229억원, 지방비 4조7881억원 등 81조7469억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해야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과제는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 ▲초강력 레어지연구시설 구축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 ▲인공태양공학연구소 설립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국가 첨단 농산업 융복합단지 구축 ▲환황해권 국가철도망 완성 ▲광주·전남 광역 고속교통망 구축 ▲환태평양시대 관문,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건설 ▲무안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이 있다.

과제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 개선이다. 국가가 ‘압축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균형 발전이 초래됐다는 점에서 전남으로 대표되는 쇠퇴지역 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도는 이에 인구감소지역 특례지원제도 마련, 국가 연구개발사업 선정 시 지역균형발전 지표 반영,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 농어민공익수당 국가정책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개편 등 9건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으뜸전남 미래전략이 차기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되면 전남의 미래 100년을 밝혀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도민의 뜻을 한데 모은 으뜸전남 미래전략이 대선공약 및 차기정부 국정과제로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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