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자원 풍부…전남만의 콘텐츠산업 생태계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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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자원 풍부…전남만의 콘텐츠산업 생태계 구축 시급
[전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3> 전남 콘텐츠산업의 미래]
음악·영화·애니 분야 시작 단계
전문인력 키우고 맞춤형 지원을
수도권 기업 유치도 서둘러야
2021년 12월 06일(월) 21:40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남은 콘텐츠 산업의 매출, 인력 등 규모면에서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다양한 문화유산과 자원이 있어 콘텐츠 소재가 풍부하고, 빛가람혁신도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입주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문 인력 양성, 창업 기회 제공, 기업 고도화 지원 등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전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2020년 서울을 제외한 전국 콘텐츠 사업체 4684곳을 대상으로 한 ‘지역콘텐츠산업 및 창작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체 경영, 산업연계 지원 프로그램, 주거 및 복지 등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전남은 3.07로, 전국 평균(3.14)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높은 부산(3.36)과의 격차도 컸다.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에니메이션, 방송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 솔루션 등 콘텐츠 산업의 매출도 518억원에 불과했다. 콘텐츠 솔루션(249억원), 게임(89억원), 방송 캐릭터(89억원)를 제외하면 모두 50억원 미만이었으며, 특히 음악(9억원), 영화(8억원), 애니메이션(3억원) 분야는 시작 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따라서 도약기 단계에 있는 업체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양성된 전문 인력들이 지역 내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업체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대학, 취업 지원기관, 관련 기업 등이 서로 연계될 수 있는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도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이에 따라 콘텐츠 산업 산·학·연·관의 네트워크 구축,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 수도권 콘텐츠 기업 전남 이전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실감콘텐츠 및 애니메이션 분야의 선도기업 유치, 이들과 지역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고도화 지원 등도 검토중이다.

각 시·군의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진흥원 내 문화콘텐츠 사업과도 연계해 전남도내 콘텐츠 기업의 차별성을 두는 방안, 여러 부문과 콘텐츠 장르들의 경계를 허물어 핵심 개발인력들이 기능성 게임·실감콘텐츠·실버콘텐츠 등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

센터는 우선 내년부터 ▲단계별 맞춤 지원 ▲입주기업 대상 사업 다변화 지원 ▲해외 시장진출 지원 등을 재개하면서, 동시에 웹드라마와 실감콘텐츠 등을 특화분야로 선정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준근 원장은 “전남이 가진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극복하면서 타 지역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융복합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우선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기업이 재미있는 콘텐츠, 눈길 받는 콘텐츠,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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