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만나는 이용섭 시장·김영록 지사…해묵은 갈등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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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만나는 이용섭 시장·김영록 지사…해묵은 갈등 풀까
3일 상생발전위원회 재개
전라선 고속철·달빛내륙철도 등
대선 맞아 9개 상생과제 논의
군공항 이전 국가 주도 촉구할 듯
2021년 12월 02일(목) 19:10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1년 만에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군공항 이전 문제와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양 시·도는 합의된 내용에 대해선 발표문을 통해 시·도민에게 알리고, 시·도 상생의 길을 열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도지사와 실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하는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공동협력과제(신규 9건, 기존 33건) 42건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회의시간은 40분에 불과하지만, 양 시·도는 그동안 수차례의 사전 논의를 통해 입장을 조율해 온 만큼 협력과제에 대한 공동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화합의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시·도는 이번 회의에서 도출한 합의안을 공동 발표문에 담을 계획이며, 그동안 민감하게 반응해온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는 국가시설인 군공항 이전문제를 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는 오류를 바로잡고, 국가 주도의 이전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공항 이전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이전지역이 수용 가능한 국가차원의 획기적·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게 양 시·도의 공통된 입장이다. 군공항 이전 사업과 맞물려 있는 ‘광주 민간공항·무안국제공항 통합’은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 계획에 맞춰 기반·편의시설 확충에 공동노력하고, 통합시기는 군공항 이전 추진상황과 지역의견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문에는 지역의 숙원 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장성 설립을 위한 국비 반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담길 예정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질병관리청이 올해 예산에 반영됐던 실시설계비 및 부지 매입비 44억 원을 사용하지 않고 예산 불용을 추진하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시·도는 이와 함께 9대 신규 협력과제로 ▲달빛고속철도 및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착공 ▲마한문화권 복원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 공동협력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 조성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 경제공동체 구축 ▲웰에이징 휴먼헬스케어밸리 조성 ▲남도달밤 예술여행지 육성 사업 공동 협력 ▲2038 하계아시안게임 및 COP33 유치 공동협력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공동 노력 등을 채택했다.

문영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전남도와 실무위원회를 수차례 열어 논의 안건 등을 조율하고, 최종안을 협의 중에 있다”면서 “이번 상생발전위원회를 계기로 광주·전남의 공동 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력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는 지난 2014년 10월 구성돼 상생 협력 과제를 추진해 왔으며, 이 시장과 김 지사 취임 후에는 2018년 8월, 2019년 11월,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1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상생발전위원회에서는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 사업 등 25건의 기존 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과 정부 정책 대응 등을 위한 신규 과제 8건을 발굴·논의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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