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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학’ 창간 35년만에 100호 출간
지역 문인 작품세계 조명…‘문학을 왜 읽어야하는가’ 특별기고
2021년 09월 15일(수) 22:30
지난 6월 30일 걸개시화전에서 펼쳐졌던 문인협회 공연 장면.
광주 지역문단의 ‘저수지’ 역할을 담당해왔던 ‘광주문학’이 최근 100호를 발간해 ‘화제’다.

광주문인협회(회장 탁인석)가 발행하는 ‘광주문학’은 지난 1987년 창간호 발간 이후 35년 만에 100번째 책을 펴냈다. 문인협회 사정상 중간에 발행되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100호를 출간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100호 기념 특대호는 740여 쪽 분량의 방대한 지면으로 구성했으며 모두 161명 회원이 장르별로 작품을 게재했다.

‘광주문학’은 초창기에는 연간집으로 발행되다가 2000년 이후 계간문예지로 정착했다. 이후 800여 광주문인들에게 소중한 작품 발표지면을 제공했다.

100호가 발행되는 동안 ‘광주문학’은 지역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다양한 기획과 특집을 게재했다. 광주문학의 비전을 제시할 뿐 아니라 광주문학의 정체성, 문학 담론을 담아왔다.

이흥수 전남대 명예교수는 특별기고 ‘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생각하면 숙연해지고 어려워지는 문제들을 성찰해 보도록 촉구하는 것이 문학읽기”라며 100호 발행의 의미를 강조했다.

탁인석 회장은 100호 발간을 자축하며, 문학 도시 광주를 위한 세 가지 역점 사업을 제안했다. 광주의 대표적 문학 축제 정기 개최, 2022년 국제PEN 한국본부와 함께 세계 한글작가대회 광주 유치, 시(詩)가 일상이 되는 도시를 위한 프로그램과 중점 사업 확장 등이 그것이다.

이번 100호에는 11명의 전임회장단(김수봉 작고 회장 제외)의 근황과 대표작, 원로회원, 명예회원, 신입회원, 복권회원과 지난호 계간평, 일반 회원 작품 등 읽을 거리가 풍성하다. ‘문학인과의 동행’에서는 서연정 시인이 강산에늘봄잔치 원로시인과의 대담을 나눴으며, 김용주 시인은 광주문협과 협약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1지구 이길행 총재를 만나 라이온스 활동과 문학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소설가 이광남 작가의 ‘광주문단 뒷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행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인인 김정희 편집 주간은 “이번 100호는 ‘광주문학’이 도달한 한 지점일 뿐, 아직 완성이 아니다”며 “향후 200호, 300호를 위한 또 다른 시작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